아시안게임 3연패를 노리는 황선홍호가 조별예선 첫 경기인 쿠웨이트를 상대로 9-0 대승을 거뒀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19일(현지시간) 중국 저장성 진화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열린 남자축구 조별리그 E조 1차전 쿠웨이트와 경기에서 9대0으로 크게 이겼다.
대회 전까지만 해도 황선홍호에 대한 우려의 시선이 많았다. 평가전에서 불안한 모습을 보였으며, 핵심 선수 중 한 명인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이 아직 합류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런 우려는 첫 경기부터 화끈하게 걷어냈다.
한국은 킥오프 3분 만에 선제골을 뽑았다. 전반 3분 정우영(슈투트가르트)의 이른 시간 선제골로 포문을 열었고 전반에만 4골, 후반에는 5골을 몰아쳤다. 정우영은 전반 45분, 후반 3분에도 한 골씩 넣어 이날 경기에서 해트트릭을 달성했다.
조영욱(김천)도 전반 19분과 후반 29분에 득점해 멀티골을 넣었고 전반 44분 백승호(전북), 후반 7분 엄원상(울산), 후반 35분 박재용(전북), 후반 추가 시간 안재준(부천)도 한 골씩 성공시키며 대승을 이끌었다.
이날 승리로 한국은 E조 선두로 올라섰다. 앞서 열린 E조 바레인과 태국의 경기가 1-1로 끝나면서 한국(1승)이 1위, 바레인과 태국(이상 1무)이 공동 2위, 쿠웨이트(1패)가 4위가 됐다.
조 1위에 오른 한국은 21일 태국과 2차전을 치른다. 이강인은 24일 진행되는 바레인과의 조별리그 3차전부터 뛸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