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액주주연대와 갈등을 빚고 있는 특수비료 전문업체 대유가 26일 임시주주총회를 개최한다.
대유는 26일 오전 9시 서울 강남구 청담 리베라호텔 15층 로즈홀에서 열리는 임시주주총회에서 이사 및 감사 선임의 건, 정관 개정의 건 등을 주요 의안으로 다룰 예정이라고 12일 밝혔다.
대유는 지난달 30일 코스닥협회가 구축하고 운영하는 코스닥인력뱅크를 통해 전문지식과 자질을 갖춘 사외이사 및 감사 후보를 추천받아 사외이사 및 감사 선임을 위한 의안을 상정했다.
독립적인 이사회 중심 경영을 통해 경영 투명성을 강화하고자 이사회 내에 내부거래위원회 및 사외이사 후보 추천위원회를 신설하는 내용의 정관 개정의 의안도 포함했다. 이와 함께 대유는 이사회 의장 역시 대표이사에서 사외이사로 변경 운영할 계획도 밝혔다.
이번 임시주주총회에는 대유 소액주주연대가 제안한 안건도 포함했다. 소액주주연대는 정관 변경의 건(집중투표제의 도입)과 사내이사 임영만·박용운, 사외이사 조남일, 비상근 감사 민성기 선임의 건을 안건으로 상정했다.
당초 소액주주연대가 제안한 상근 감사 선임의 건을 비롯해 이사·감사들의 보수를 각각 1인당 1억 원으로 승인하는 건은 법원의 기각 결정으로 상정되지 않았다.
대유 관계자는 “소액주주연대 집행부가 이번 임시주주총회에서 자신들이 내세우는 후보자가 선임되면 모든 문제가 해결되고 주식거래 재개가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으로 소액주주들을 호도하고 있다”며 “후보자들의 직무적 적합성과 전문성 및 투명성을 갖추고 있는지 전혀 확인되지 않은 상황에서 그들이 제안하는 의안이 과연 회사의 객관적인 이익과 주주들이 원하는 경영 정상화 및 주식거래 재개와 상관관계가 있는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대유는 전문지식과 자질을 갖춘 새로운 이사회 구성 후 경영 쇄신 및 주식거래 재개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방침이다.
대유는 “현재 상황에 대해 책임을 깊이 통감한다”며 “한국거래소의 요청인 경영개선계획서대로 이사회를 꾸려 개선 계획 및 기업의 계속성·경영 투명성을 확립해 주식거래 재개 시일을 앞당길 수 있도록 임직원이 혼연일체가 돼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대유는 9월 중순 한국거래소에 주식거래 재개를 위한 이의신청서를 제출하고 새로운 이사회 구성 후 추가 개선계획서를 10월 중순까지 마련, 10월 말 개최될 2차 코스닥시장위원회를 충실하게 대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