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맥스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2023 국제화장품학회'에서 화장품 효능 측정과 관련된 신기술 2건을 발표했다고 11일 밝혔다.
화장품 학계에서는 피부 장벽의 회복 효능을 평가하는 방법으로 '경피수분손실량 측정법'을 오랜 기간 활용해왔다. 하지만 이 측정법은 정확한 결과를 얻으려면 실내 수분과 온도 등의 조건을 엄격하게 유지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 또 피부 손상 원인에 따라 피부 장벽 개선 정도를 확인하기 어렵다는 단점도 있다.
코스맥스는 이를 보완할 수 있는 방법으로 '라만 분광 기반 피부장벽 회복 평가법'을 개발해 학회에서 발표했다.
라만 분광 평가법은 빛이 특정 물질을 통과할 때 발생하는 산란 현상을 통해 물질 고유의 성질을 확인하는 방법이다. 이를 활용하면 피부 깊이에 따른 각질층의 구조 변화도 확인할 수 있다.
코스맥스는 또 '모발 오가노이드'를 활용해 탈모 기능성 화장품의 효능을 측정하는 연구성과도 발표했다.
오가노이드는 줄기세포를 배양하거나 재조합한 유사체로 인체 모사도가 뛰어나 세포구성, 구조 및 기능적 특이성을 재현할 수 있다. 이번 연구는 배양된 모발 오가노이드를 활용해 두피와 모근, 모발의 상태 개선 평가에 적용한 사례다.
코스맥스 관계자는 "피부 효능 평가법은 향후 화장품 산업의 새로운 '게임 체인저'가 될 수 있다"며 "코스맥스는 이러한 기초 기술 확보를 통해 새로운 화장품 개발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