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EBS와 입시업체 모두 이번 9월 모의평가를 두고 킬러문항은 출제되지 않았지만 변별력은 갖췄다고 평가했다. EBS는 "공교육 과정에서 다루지 않은 내용의 문항 등 소위 '킬러문항'은 배제됐다"면서 "다양한 난이도의 문제와 선지 구성으로 변별력을 확보했다"고 봤다.
입시 업체들도 이번 9월 모평이 고난도 킬러 문항 배제 원칙에는 부합하면서도 변별력은 확보했다고 봤다. 종로학원은 "국어 영역에서 제시된 지문 내용에서 정보량이 많거나 전문적 지식 용어가 들어가는 등 고난도 특정 근거가 제외됐고 수학 주관식 문항이 쉽게 출제됐다"고 평가했다.
유웨이 교육평가연구소도 "지문의 난도보다는 선택지의 난도가 더 있었다"며 "킬러 문항은 없었으나 준킬러급 문항들이 난도를 있게 했다"고 분석했다.
이런 상황에서 입시 전문가들은 다양한 난이도의 문제에 대비하는 게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9월 모평에서 EBS 연계율이 높아진 것을 확인한 만큼 EBS 교재 활용도 중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지문이 쉬워지고 질문지, 선택지 등에서 변별력이 확보되고 있는 상황을 고려해 초고난도 문제는 학습 비중을 줄이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이만기 유웨이 교육평가연구소장은 "특정 문제 유형이 중요한 게 아니라 난이도에 대비하는 게 중요하기 때문에, 이런 유형은 안 나온다고 배제해선 안 될것"이라며 "9월 모평에서 봤듯 EBS 연계율이 높기 때문에 EBS 교재를 바탕으로 공부하는 게 제일 바람직하다"고 전했다.
남윤곤 메가스터디 입시전략연구소장 또한 "EBS 교재를 활용해 낯익은 제시문을 내는 대신 정답 선지를 복잡하게 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짚었다. 이어 "킬러 문항 배제라는 이슈 때문에 옛날엔 쉽게 나왔던 문제들이 어렵게 나오는 패턴이 보여서 2등급 이하 학생들은 이런 문제에 대한 착실한 대비가 필요하다"면서도 "최상위권 학생들은 수능에서 만점자가 속출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한두 문항은 어렵게 출제될 것에 대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번 9월 모평 결과를 수시 원서 접수의 참고 자료로 활용하는 것도 중요하다는 지적이다.
김원중 대성학원 입시전략실장은 "9월 모평 성적이 수능까지 연관성이 있기 때문에 수시 원서를 쓸 때 참고하는 게 중요하다"며 "정부 방침이 적용된 시험의 난이도를 학생들이 직접 본 것이니 여기서 방향성을 잡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