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옥동 신한금융지주 회장은 올해 그룹의 여성인재 육성 프로그램 ‘신한 쉬어로즈(SHeroes)’ 6기 선발을 축하하는 자리에서 이같이 강조했다.
신한 쉬어로즈는 2018년 금융권 최초의 여성인재 육성 프로그램이다. 쉬어로즈는 여성을 뜻하는 ‘She’와 영웅을 뜻하는 ‘Hero’의 합성어로 신한의 우수 여성인재를 그룹 내 여성인력의 롤 모델이자 여성 영웅으로 육성하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
신한금융의 여성인재 육성 DNA는 진 회장이 행장 시절부터 실천한 핵심 과제 중 하나다. 진 회장은 행장 시절 조직개편과 인사를 고객과 미래를 위한 변화를 최우선에 두고 여성인재 발탁에 공을 들였다. 진 회장은 2021년 1월 과장급 승진자 가운데 여성 비중을 42%까지 확대하는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이는 지난 3년 평균보다 10%포인트(p) 가까이 높은 수치다.
지난해 1월에는 영업 현장에서의 성과와 리더십이 뛰어난 80년생 여성 책임자를 영업점장으로, 79년생 여성 인재를 브랜드전략실장에 임명하는 파격 인사도 단행했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쉬어로즈의 경우 최고경영자(CEO)가 직접 주관하는 사업으로 여성인재 육성을 그룹 차원에서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한 쉬어로즈 출범 이후 지난해 5기까지 총 220명의 여성 리더를 육성했다. 지난해 신한 쉬어로즈 그룹 최초의 여성 CEO를 배출했다. 조경선 신한DS 사장이 그 주인공이다.
신한은행은 쉬어로즈 전 단계격인 ‘신한 쉬어로즈 블루’라는 여성 리더 육성프로그램도 진행하고 있다. 2020년부터 시작된 행내 여성 리더 연수로 부지점장급 4년차 여성 관리자를 대상으로 신한의 리더로 성장을 지원한다.
타 금융지주 회사도 여성리더 육성을 위해 전문적인 리더 교육에 한창이다.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은 취임 이후 여성리더 육성을 수차례 강조했다. 특히 여성인력을 임원급으로 중용하기 위한 정책적인 노력에 힘쓰고 있다. KB금융지주는 2025년까지 ‘본부 부장급 20%, 팀장급 30%, 팀원급 40%’를 여성 인재로 확보하겠다는 구체적인 목표를 세웠다.
여성임원이 나오기 위해서는 중간 관리자부터 커리어 관리가 잘 돼야 한다는 윤 회장의 의견이 반영됐다. 윤 회장은 “여성임원이 많이 나오기 위해서는 팀원 때부터 다양한 경험을 통해 팀장을 거쳐야 요직(임원)에 올라갈 수 있다”며 “전 그룹차원으로 할당량을 배정해 여성인력 육성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KB금융은 여성 인재 및 리더 육성을 위한 ‘WE(Womans Empowerment) STAR(위 스타)’ 제도를 운영 중이다. 여성 인재들의 올바른 역할 모델 등을 위해 ‘위 스타 멘토링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 신임 여성 부점장 58명과 그룹 임원 62명이 참여했다
함영주 하나금융지주 회장도 여성 인재의 장점을 통해 그룹 경쟁력 강화에 나서고 있다. 함 회장은 7월 28일 열린 하나웨이브스 3기 출범식에서 “섬세함, 공감, 사고의 유연성과 소통 능력은 여성으로서 더 잘할 수 있는 부분”이라고 기대했다.
하나금융은 2021년 차세대 여성리더 육성을 위해 ‘하나 웨이브스(Waves)’를 운영하고 있다. ‘Women‘s Actions, Voices, Emotions’의 약자로 여성의 행동, 목소리, 감성으로 혁신의 파도를 일으킨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그룹 내 여성 부점장급 직원이 대상이다.
하나웨이브스는 현재까지 총 70명의 여성리더를 배출했고, 6명을 임원으로 선임하는 등 그룹 내 차세대 여성리더 양성의 실질적 역할을 하고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