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연찬회서도 ‘수도권 위기론’ 두고 갑론을박

입력 2023-08-28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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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윤상현, 수도권 인재 부족
이진복 “수도권 위기론, 언론이 만든 이야기”

▲[인천=뉴시스] 추상철 기자 = 국민의힘 의원들이 28일 오후 인천 중구 인천국제공항공사 인재개발원에서 열린 '국민과 함께 3대 개혁 완수-2023 국회의원 연찬회'에서 김기현 당 대표의 발언을 듣고 있다. 2023.08.28. scchoo@newsis.com
▲[인천=뉴시스] 추상철 기자 = 국민의힘 의원들이 28일 오후 인천 중구 인천국제공항공사 인재개발원에서 열린 '국민과 함께 3대 개혁 완수-2023 국회의원 연찬회'에서 김기현 당 대표의 발언을 듣고 있다. 2023.08.28. scchoo@newsis.com

당 소속 의원 전원이 모인 국민의힘 연찬회에서 ‘수도권 위기론’이 화두에 올랐다.

발단은 김기현 대표의 발언이었다. 김 대표는 28일 오후 인천국제공항공사 인재개발원에서 열린 ‘2023 국민의힘 국회의원 연찬회’에서 “수도권 선거를 가지고 여러 가지 (당내) 논란을 벌이는 것은 매우 건강한 논쟁이라고 생각한다. 수도권 선거에서 우리가 어렵지 않았던 때가 딱 한 번 빼고는 없지 않았는가”라며 사실상 ‘수도권 위기론’을 인정했다. 이를 극복할 방안은 ‘인재영입’이라며 “좋은 인재라면 삼고초려가 아니라 ‘십고초려’를 해서 적극적으로 모셔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안철수·윤상현 등 수도권 중진 의원들이 여당의 인재 부족을 꼬집었다. 안 의원은 기자들을 만나 “작년 지방선거 때 사실 국회의원이 될 수 있는 분들이 대거 자치단체장으로 당선됐다. 이후 공공기관장으로 가신 분들이 많이 계셨다”며 “그러다 보니 지역마다 알려진 분들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다. 원래 수도권이 여당이건 야당이건 다 힘든 지역이지만, 특히 지금은 여당에 인재가 부족하다”고 우려했다.

윤 의원도 “우리가 수도권에 인적 자원이 없다는 얘기를 많이 한다. 작년에 우리가 지자체 선거에서 66곳 중 44곳을 이겼다. 우리의 중요한 인적 자원들이 다 들어갔다”며 “지금 참 제대로 된 인물들이 없다고 우리 당내 컨센서스가 모아지고 있다. 선거가 7개월 남았기 때문에 지금 준비를 서둘러야 한다”고 촉구했다.

하지만 대통령실 이진복 정무수석은 ‘수도권 위기론’을 일축했다. 이 수석은 연찬회장 로비에서 기자들을 만나 “(수도권 위기론은) 언론이 만든 이야기”라며 “수도권은 언제든지 위기였다. 이명박 정부 때 한 번 흔히 이야기하는 ‘탄돌이’라 해서 당선된 사람들이 많았다. 한 번 딱 (국회의원) 하고, 그 다음에 당선이 안 돼 빠져나갔다”고 말했다. 이어 “선거는 국민이 결정하는 것”이라며 “좋다, 나쁘다 하는 것은 그 순간의 이야기들을 하는 것이고, 결과는 다른 것들이 많았다”고 부연했다.

이 수석은 “수도권에 오랫동안 저쪽(민주당) 의원들이 자리를 잡고 있어서 사람이 없는 것 같이 보이는 것은 맞다”면서도 “사람이 없다는 이야기는 그 정도 내임 밸류(지명도)를 가진 사람이 없다는 이야기이지, 출마할 사람이 없는 것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그에 대응할 수 있는 사람들이 뭐냐 하는 것을 찾아야 한다”고 했다.

이 수석은 또 “과거에는 당 대표가 새롭게 인재영입위원장 발표했는데, 안 한다. 당 대표가 직접 하겠다는 것”이라며 “과거에 해보니까 그거(인재영입) 가지고 장사하는 사람들이 있었다. 오히려 그런 것들이 부작용을 일으킨다. 이런 것 때문에 당 대표는 직접 그런 것(인재영입)을 하면서 특별한 기회가 오면 그런 사람들을 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준비를 안 하고 있는 게 아니고 잠수를 하는데 그 길이가 길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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