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S투자증권은 24일 풀무원에 대해 해외 실적은 10여 년간 적자로 다소 저평가받아왔지만 최근 가파르게 성장하며 적자 폭을 줄이는 미국 법인을 주목해야 한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만4000원을 유지했다. 전 거래일 기준 현재 주가는 1만110원이다.
장지혜 DS투자증권 연구원은 "풀무원의 2분기 실적은 연결기준 매출액 7554억 원, 영업이익 168억 원을 기록했다. 식품제조유통의 부진을 해외 실적 개선과 식품 서비스유통의 수익성 개선이 방어했다"고 했다.
식품제조유통은 전년도 기저부담과 원부자재 비용증가로 부진하나 B2B가 신규채널 확보 및 급식 정상화로 호조를 보이고 있다. 식품 서비스유통은 군급식 및 대기업 캡티브 수주와 공항 이용객 증가에 따른 수익성 개선이 두드러졌다.
미국 매출 성장세에 주목할 것을 강조했다. 미국 매출은 2015년 972억 원에서 2020년 2562억 원, 올해 4007억 원으로 성장한다는 전망이다.
장 연구원은 "미국법인의 매출 구성은 두부(50%), 아시안 푸드(40%), 김치/소스 등(10%)이다. 미국 내 두부 점유율 1위인 풀무원은 식물성 단백질 선호 트렌드에 따라 두부 매출이 성장 중이며 공장을 증설해 B2C와 B2B채널을 적극적으로 공략하고 있다"고 했다.
아시안 푸드 역시 K푸드 열풍과 함께 성장하고 있다. 23년 하반기 미국 캘리포니아에 아시안 누들 생산라인을 증설해 수요 증가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것이며 물류비 절감도 기대된다.
장 연구원은 "해외(적자 -58억 원)는 미국 매출이 881억 원으로 성장세를 이어갔고 적자 폭도 전년 대비 절반 이상 감소한 것으로 파악된다. 중국은 회원제 채널 납품 중단 이슈가 영향을 미치며 매출이 -34% 감소했고 적자 폭도 확대됐다"며 "일본은 두부바가 43% 성장하며 두부/유부 매출 부진을 상쇄했고 정부보조금이 더해져 소폭 흑자 전환했다"고 짚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