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들, 원인 분석 중
인도 우주선, 23일 착륙 목표로 남극 접근 중
인도, 세계 네 번째 달 착륙 국가 임박
19일(현지시간) CNBC방송에 따르면 러시아 연방우주공사(로스코스모스)는 텔레그램을 통해 우주선이 착륙 궤도 진입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불특정한 문제에 봉착했으며 전문가들이 상황을 분석 중이라고 발표했다.
로스코스모스는 “자동으로 작동 중이던 우주선에서 비정상적인 상황이 발생했고 정해진 대로 기동을 수행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로스코스모스는 우주선의 착륙 무산 가능성에 대해 별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았으며 착륙 예정일도 수정하지 않고 있다.
앞서 로스코스모스는 10일 우주선 루나-25호를 발사했다. 루나-25호는 러시아가 구소련 시절인 1976년 이후 처음으로 발사한 달 탐사선이다. 16일 달 궤도에 진입한 우주선은 예정대로라면 21일 달 남극에 도착하기로 돼 있었다.
인류 역사상 달 착륙에 성공한 국가는 구소련과 미국, 중국 등 세 곳이다. 그러나 달 남극만큼은 아직 인류가 도달하지 못한 영역으로 남아있다. 전문가들은 그늘진 남극 분화구에 물이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러시아의 계획에 차질이 생긴 가운데 지난달 14일 지구에서 발사된 인도 우주선이 최초 기록을 빼앗기 위해 남극에 접근하고 있다.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다면 인도 우주선 찬드라얀-3호는 23일 즈음 남극에 도착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날 찬드라얀-3호는 17일 촬영한 달 표면 사진을 지구로 전송하며 문제없이 남극으로 하강하기 시작했음을 알렸다. 찬드라얀-3호가 달 남극에 도착한다면 인도는 달에 착륙한 네 번째 국가가 된다. 인도는 앞서 2019년 찬드라얀-2호를 발사했지만, 절반의 성공만 거뒀다. 궤도선은 지금도 달 주변을 돌며 자료를 수집하고 있지만, 착륙선은 달 표면 착륙 도중 추락했다.
BBC방송은 “찬드라얀-3호와 루나-25호 모두 이번 주 중 착륙할 것으로 보인다”며 “루나-25호가 (문제없이) 착륙에 성공한다면 찬드라얀-3호는 2인자가 되는 데 만족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