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2분기 임금이 예상보다 큰 폭으로 오른 가운데 기준금리 추가 인상 전망이 나온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영국 통계청은 15일(현지시간) 4~6월 기본 급여(상여 제외) 상승률이 전년 동기 대비 7.8%라고 발표했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연 7.4%를 웃돈 수치이자 2001년 자료 집계 이후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다만 실질임금은 0.6% 하락했다. 급여가 물가 상승세를 쫓아가지 못한 탓이다. 더 타임스는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6월 연 7.9%에서 7월에는 연 6.8%로 내려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2분기 상여 포함 급여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2% 올랐다. 6월에 국민보건서비스(NHS) 직원들에게 일회성 상여금이 지급된 것이 반영되면서 높게 나왔다.
영국 중앙은행인 잉글랜드은행(BOE)의 앤드루 베일리 총재는 이달 금리 결정 후에 임금 상승률이 전망보다 상당히 높다고 말하기도 했다.
블룸버그통신은 노동시장의 주 이슈가 일손 부족이라고 말했다. 현재 고용 인원이 코로나19 전에 비해 14만4000명 적은 상태다.
한편 실업률이 4~6월에 4.2%로 직전(3~5월)의 4.0%보다 오르며 노동시장 열기가 식고 있다는 신호도 나왔다.
전문가들은 BOE가 기준금리 인상을 계속할 것으로 내다봤다.
판테온 매크로이코노믹스의 새뮤얼 톰스 이코노미스트는 로이터통신에 “하반기엔 임금 상승률이 둔화할 것이라고 본다”면서도 “다음 달엔 BOE가 금리를 연 5.5%로 0.25%포인트 올릴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