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초기에는 폭우와 폭염으로, 중반 이후는 태풍으로 인해 숙영지까지 이동해 가면서 진행한 사상 유례없는 도전과 응전의 잼버리였다"며 이같이 말했다.
한 총리는 "지난 주말, 제25회 세계스카우트 잼버리가 12일간의 공식 일정을 마무리했다"며 "대회 기간 내내 국내외적으로 이목이 집중됐고 국민 여러분의 우려 또한 적지 않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오늘 이 자리에서는 무엇보다 위기상황에서 보여주신 우리 국민 한분 한분의 헌신적인 지원과 협조에 대해서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한 총리는 또 "어려움을 극복한 경험은 소중하다"며 "그러나 위기를 예방하고 대비하는 것은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는 우리에게 많은 시사점을 안겨줬다"며 "앞에서도 언급했듯이 정부는 이번 행사가 남겨준 우리들의 과제에 대해 한치의 소홀함도 없이 철저히 분석하고 성찰하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회의에서 한 총리는 "지난주 태풍 ‘카눈’의 영향으로 전국 곳곳에서 침수 등의 피해가 발생했고 안타깝게도 안전사고로 인한 인명피해도 있었다"며 "정부는 이번 피해로부터 국민께서 조속히 일상으로 복귀하실 수 있도록 신속한 복구와 충분한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추가 태풍이나 이상 기후 현상은 언제든지 반복될 수 있다"며 "행정안전부를 중심으로 유동적인 기상상황에 철저히 대비해주고 중장기적으로는 재난관리체계 정비에도 힘써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