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투자증권은 14일 하이트진로에 대해 원가 부담 장기화로 실적 추정치를 하향 조정하면서 가격 인상이 절실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목표주가는 기존 2만8000원에서 2만5000원으로 투자의견은 매수로 유지했다.
조상훈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6416억 원, 119억 원을 기록하며 컨센서스를 45% 하회했는데, 매출은 선방했으나 원가 부담과 마케팅 비용 투입이 부진한 실적의 원인”이라면서 “맥주는 신제품 켈리 효과로 판매량이 10% 성장했으나 소주는 전년 화물연대 파업에 따른 가수요로 판매량이 5% 감소했다”라고 전했다.
이어 조 연구원은 “중요한 것은 결국 맥주 턴어라운드인데 사업의 특성상 고정비 비중이 높아 판매량 증가에 따른 영업 레버리지 효과가 크기 때문으로 내년부터는 다시 흑자 전환을 기대한다”라면서 “켈리의 초기 판매량은 2019년 테라 출시 당시보다 더 빠른 것으로 추정되며 코로나19 이후 맥주 시장 내 유흥 채널 비중은 40%”라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켈리는 전체 맥주 시장의 26%에 달하고, 경쟁사가 강점을 가지고 있는 병 시장을 장악할 계획으로 특히 상대적으로 점유율이 낮은 비 수도권 지역 침투율을 높여 점유율 상승세를 가속화 할 것”이라면서 “경쟁에 대한 우려보단 굳건해진 브랜드 파워를 바탕으로 점유율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더 크다”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