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드 다섯손가락 멤버 이두헌이 잼버리 K팝 슈퍼 라이브 콘서트 피날레 곡 ‘풍선’의 원곡자 오표기에 대해 재차 심경을 전했다.
13일 이두헌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잼버리 수퍼 콘서트 피날레 곡 '풍선'에 관한 내용이 저도 모르게 기사화되면서 당황스러운 상황”이라며 “작사, 작곡자의 표기도 원칙적으로 의무이나 이를 이행하지 않은 것은 명백한 잘못”이라고 전했다.
이두헌은 “주관사인 KBS는 쉽게 말해 저작권협회와 턴키 계약이 되어있어 협회가 관리하는 작가의 작품은 별도의 승인 없이 마음대로 사용이 가능하다고 한다”라며 “원곡 표기 문제와 관련해서도 다섯 손가락의 MR이나, 재편곡이 아닌 동방신기의 MR을 그대로 사용할 시에는 원곡을 동방신기로 표기하는 것이 잘못이지만 또한 불법은 아니라고 한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저의 문제 제기는 세간에 만연한 창작자와 실연자에 대한 가벼운 인식에 그 핵심이 있다. 저작물 신탁관리를 했다고 본인의 의사를 묻지도 않고 사용할 수 있는 시스템도 그렇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40년 전에 만든 음악 하나가 세대를 관통하며 소비되는 것은 참 고맙다. 대단하지도 않은 일개 노래 하나 가지고 유세를 떤 것처럼 보일 수도 있겠지만 창작자와 실연자의 권리가 보장되는 날이 오기를 늘 기대해 본다”라고 바람을 전했다.
한편 이두헌은 지난 1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잼버리 슈퍼 콘서트 피날레 곡 ‘풍선’. 원작자 허락은? 사전 허락은 그렇다 치고, 원곡이 동방신기? 이건 사과를 좀 받아야겠는데? 원곡은 다섯손가락이다”라는 글을 남겼다 .
이는 같은 날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3 새만금 세계 스카우트 잼버리’ K팝 슈퍼 라이브 콘서트를 두고 한 말로, 당시 콘서트에서는 마지막 순서로 전 출연진이 무대에 올라 ‘풍선’을 불렀다.
하지만 이를 생중계한 KBS가 이 곡의 원곡자를 그룹 동방신기라고 표기하면서 진짜 원곡자인 다섯손가락의 이두헌이 불편한 심기를 드러낸 것.
‘풍선’은 1986년 7월 발표된 다섯손가락의 정규 2집 수록곡으로, 동방신기가 2006년 이 곡을 리메이크했다. 이두헌은 ‘풍선’을 작사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