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 압구정역 인근에서 롤스로이스 차량을 몰다 인도로 돌진해 보행자를 덮친 신 모 (28) 씨에 대해 경찰이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8일 서울 강남경찰서는 특정범죄가중법(약물운전) 위반 혐의로 운전자 신 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이번 주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서 신 씨는 2일 오후 8시 10분께 차를 몰던 중 인도로 돌진해 길을 걷던 20대 여성을 다치게 한 혐의를 받는다. 피해 여성은 양쪽 다리가 골절되고 머리와 배를 다치는 등 중상을 입고 병원에서 수술을 받았다.
신 씨는 음주운전은 아니었지만, 마약 간이 시약검사 결과 '케타민' 양성 반응이 나왔다. 케타민은 수면마취제로 쓰이지만, 환각과 통증 경감 등의 효과가 있어 국내에선 일명 '클럽 마약'으로 불리고 있다. 신 씨는 사고 당시 현장에서 경찰에 체포돼 구금됐다가 17시간 만에 석방됐다.
한편, 7일 해당 사건을 쫓고 있는 유튜브 채널 '카라큘라 탐정사무소'에 피해 여성의 친오빠 A 씨와의 통화 내용이 공개됐다. A 씨는 통화에서 여동생의 상태에 대해 "더 안 좋아졌다"며 "의식이 아예 없고 일단은 기다릴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동생이) 일어나주기만 하면 좋을 텐데"라고 한탄하면서 "수술이 더 남았지만, 동생 몸 상태가 너무 안 좋아 수술을 더 진행할 수 있을지 없을지도 모른다"라며 현재 상태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