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V 판매, 신재생 에너지 등 신사업 발굴
“수송 연료유 수요 견조…실적 개선 기대”
GS가 글로벌 경기침체와 정제마진 추락 등 악재를 극복하지 못하고 씁쓸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GS는 올 하반기 전략적 파트너십을 활용해 EV 수입판매, 신재생에너지 등 신규사업을 적극 발굴해 실적을 개선할 계획을 세웠다.
GS는 8일 공시를 통해 올해 2분기 연결기준 매출 6조1637억 원, 영업이익 6978억 원을 거뒀다고 밝혔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15.2%, 54.6% 감소했다.
정제마진 하락 등 글로벌 영업환경이 악화하면서 GS칼텍스의 실적 부진이 이어졌다. 같은 기간 GS칼텍스는 매출 10조7733억 원을 기록해 33.1%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적자로 돌아서 192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정제마진은 휘발유와 경유 등 석유 제품 가격에서 운영비용과 유가 등 원자재 비용을 제외한 수치로 정유사들의 실적 바로미터다. 정제마진은 지난해 6월 배럴당 30달러를 호가하면서 국내 정유사들의 호실적을 이끌었지만, 올해 4월 들어 3달러대까지 떨어졌다.
GS칼텍스가 아쉬운 성적을 거둠에 따라 모회사인 GS에너지의 실적도 나란히 떨어졌다. 매출 1조2547억 원, 영업이익 4402억 원을 기록해 40.1%, 67.7% 감소했다.
편의점과 슈퍼 신규 점포 출점으로 인한 운영점 증가로 GS리테일은 호실적을 기록했다. GS리테일은 매출 2조9578억 원, 영업이익 972억 원을 달성해 작년보다 5.3%, 94.4% 증가했다.
발전 자회사인 GS EPS는 직도입ㆍ바이오매스 발전소들의 가동률 상승에 따라 실적이 개선됐다. GS EPS는 매출 4914억 원, 영업이익 942억 원을 기록해 14.6%, 102.1% 늘었다.
GS는 지속성장과 수익원 다변화를 위해 새로운 성장동력 마련에 집중할 방침이다. 전략적 파트너십을 활용한 전기차(EV) 수입ㆍ판매, 신재생 에너지, 헬스케어 등 신규사업을 적극 발굴해 나갈 예정이다.
GS 관계자는 “4분기 연속 유가 하락으로 인한 재고 관련 손실과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에 따른 정제마진 하락으로 정유ㆍ석유화학 부문의 실적이 악화했다”며 “최근 수송용 연료유 수요가 견조하고, 또한 폭염으로 인해 발전용 에너지 수요가 증가하고 있어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