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경기 성남시 분당구 서현역 주변에 경찰이 배치돼 있다. (신태현 기자 holjjak@)
4일 경찰 등에 따르면 서울 등 도시 곳곳을 범행 장소로 지목한 협박 글만 10건이 넘는다.
현재 해당 글들은 모두 삭제된 상태다. 하지만 ‘신림동 흉기난동’과 ‘서현역 칼부림 사건’등의 유사 범행을 저지르겠다는 예고글이 게시되며 인근 시민들이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까지 온라인 커뮤니티에 공유된 ‘칼부림 예고 목록’에는 서현역, 오리역, 잠실역, 강남역, 한티역, 논현동 등이 거론됐으며, 5일 목록에는 ‘부산 서면역’, 용산구 등이 있다.
경찰은 인터넷 주소(IP) 등을 분석해 신원이 확인되는 대로 검거할 방침이라고 밝힌 한편 해당 장소 인근 인력을 집중적으로 배치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이 같은 협박글이 잇따르자 “살인예비죄를 적용하는 등 엄격한 형법이 필요하다”라는 전문가 의견도 나오기도 했다.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는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당분간은 살인 예고글을 올린 사람들에 대해 살인예비죄를 적용하는 것, 아주 엄격하게 혐의를 적용하는 게 필요한 단계가 아닌가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만약 정신질환자가 아니라면, 그리고 정신병력이 전혀 없다면 사이코패스에 기인한 범죄라고 보는 게 맞다”라며 “그러면 정말 (사망자가 나온다면) 인명경시 살인”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