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줌인] DMS, 키코 부담 덜고 사업 다각화 추진

입력 2009-05-13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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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라셀 장비시장 본격 진출...정부 288억 규모 연구지원

전형적인 엔지니어 출신답게 좀처럼 자신을 드러내지 않고 묵묵히 기술개발에 매진하던 DMS 박용석 대표. 그가 5년만에 처음으로 공개적으로 회사 알리기에 나섰다.

LCD장비로 다소 국한된 거래처에 의존하던 사업 구조에서 벗어나 수익성과 성장성을 지닌 부분으로 사업 다각화를 추진하며, 윤곽이 잡히자 시장에 포부를 밝힌 것이다.

이번 DMS 사업 다각화 특징은 일반적인 코스닥사들의 실체 없는 신사업이 아니다. 테마에 편승한 사업도 아니다. 기존 반도체LCD장비 기술을 응용, 시장성과 수익성이 담보된 사업분야로 전문가들의 긍정적인 평가가 나오고 있다.

◆신재생 에너지 사업

우선 DMS 사업 다각화의 가장 큰 핵심은 높은 성장이 예상되는 솔라셀 장비 사업이다.

솔라셀 장비기술은 LCD, 반도체 장비의 기반기술과 매우 유사해 디엠에스로서는 핵심역량에 기반한 신규 사업을 전개할 수 있다.

일례로 (주)DMS의 주력 제품인 HDC(고집적 세정장비)는 증착장비와 연동돼 사용되는 장비로써 지난 10여년간 500대 이상의 장비를 AKT, ULVAC 등의 증착장비와 도킹해 고객사의 클린룸에 설치한 실적을 갖고 있다. 이러한 경험과 기술력을 인정받아 지난해에는 세계 1위 솔라셀 장비사와 공급 계약을 체결했으며, 올 하반기 부터는 그동안 주춤했던 투자 분위기가 살아나면서 추가 수주가 기대되고 있다.

DMS 자회사 에스엔티(SNT)는 지난해 말 지경부 8대 국책과제 중 하나인 ‘결정질 실리콘 태양전지 저가/고효율화 및 제조장비 개발’ 과제 주관사업자로 선정됐다.

이에 따라 결정질 태양전지 장비시장에서도 두각을 나타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 사업에서 DMS는 3년간 288억 원 규모의 예산을 받아 결정질형 솔라셀 장비를 개발하고 있다.

우리솔라와 공동 개발한 염료감응형 솔라셀사업은 국내 최초로 염료감응형 솔라셀 제조라인을 독자 개발해 최근 우리솔라에 일괄 공급했다. 염료감응형 솔라셀은 향후 건축용(BIPV)시장에 빠른 속도로 적용될 전망이다.

◆ 영상증폭관 5년간 1500억 매출 확보

영상증폭관이란 달빛이나 별빛과 같은 미세한 광선을 감지해 수천, 수만 배로 증폭시켜 사물 식별이 가능하도록 하는 모듈로 야간투시경, 감시시스템 등 야간 장비의 핵심부품이다.

영상증폭관 기술은 전 세계 4개국만이 보유하고 있는 기술로 기술적 진입 장벽이 매우 높은 분야이다. DMS는 지분율 100%인 자회사 OET를 통해 지난해 개발에 성공했으며 지난 4월 말 최종 테스트에 통과해 군사용 적합판정을 받았다.

향후 국방부와의 협의를 거쳐 정식 공급계약을 통해 5년간 최소 1,500억원 이상의 독점적 매출이 가능할 전망이다. DMS는 부품사업 중 영상증폭관 이외에 올 하반기부터 기존 LCD 장비고객에게 LCD 패널의 광원인 EEFL방식의 램프를 공급할 계획이다.

또한 중국 정부의 가전하향(家電下鄕)정책 확대에 따른 30인치대 이상 LCD TV 수요의 증가는 DMS의 EEFL시장 진입의 호기로 볼 수 있다. 한편 키코(KIKO)로 인해 지난해 부진한 실적을 보인 DMS는 올 초 법원의 결정에 따라 한시름 놓은 상황이다.

DMS 박용석 대표이사는 “1999년 설립 이래 LCD장비 개발 및 제조 전문 기업으로 LCD를 생산하는데 필요한 세정장비, 박리장비, 현상기 등을 만드는 TFT-LCD 공정용 장비를 제조하고 있으며 주력 제품인 LCD 고집적 세정장비는 2004년부터 2008년까지 5년간 세계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 해 매출 2,794억원 영업이익 694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며 “최근의 경제위기를 세계시장에서 시장지배력을 확대하고 신규아이템의 시장진입 기회로 삼겠다”고 밝혔다.

박 대표이사는 “지난 해 세계시장을 석권하고 있는 솔라장비기업과 글로벌파트너쉽을 통해 본격적으로 시장에 진입한 박막형 솔라장비사업에서도 차별화된 기술력과 원가경쟁력을 바탕으로 공격적으로 시장을 확대해나갈 계획”이라며“지난 연말 국가 8대과제로 선정된 결정질형 솔라장비 국산화개발사업도 주관기업으로서 참여기업들과 전략적인 협력을 통해 조기에 경쟁력있는 50MW급 장비를 국산화해 그 동안 유럽 기업들이 독식하고 있는 결정질형 솔라장비시장에서도 LCD장비사업의 성공신화를 이어나갈 것“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IBK투자증권은 급락 이후 반등장에서 영업이익이 증가한 기업들과 영업이익이 적자를 내거나 감소한 기업들의 주가는 차별화해서 봐야한다며 DMS에 대해 관심있게 봐야 할 기업이라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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