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림동에서 흉기를 휘둘러 1명을 숨지게 하고 3명에게 중상을 입힌 혐의로 구속된 조선(33)이 범행 전 살해 방법과 도구 등을 검색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 관악경찰서는 26일 포털 사이트 측으로부터 조선의 검색 기록을 회신받아 분석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금융 계좌 압수수색영장을 신청하는 등 조선이 훔친 흉기 이외에 다른 범행도구를 구매했는지도 파악하고 있다.
앞서 경찰은 조선의 휴대전화를 포렌식 한 결과, 조선이 범행 전날인 20일 휴대전화를 초기화한 정황을 파악했다. 조선은 사용하던 PC(개인 컴퓨터)도 고의로 파손한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경찰은 해당 PC 하드디스크까지 망가지지 않은 것으로 보고 추가 디지털포렌식을 진행 중이다.
조선은 경찰 조사 과정에서 "오래전부터 살인에 대한 욕구가 있었다", "사이코패스 성향이 있는 것 같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조선은 자신의 키가 작아 열등감이 있었다는 취지로 진술하기도 했다. 조선은 "오랫동안 나보다 신체적, 경제적 조건이 나은 또래 남성에게 열등감을 느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조선은 당시 남성만을 상대로 범행을 저질렀다.
경찰은 현재 사건이 일어난 당일 조선이 살인을 실행에 옮긴 계기를 파악하고 있는 상태다.
이날 서울경찰청은 신상정보공개심의위원회를 열고 조선의 얼굴과 이름 등 신상을 공개했다. 경찰은 조선을 28일 검찰에 송치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