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 당시 19명 체육관에…4명은 탈출
▲23일 중국 저장성 동부의 한 마을에서 홍수가 발생해 구조대원들이 주민을 대피시키고 있다. 저장성(중국)/AP뉴시스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전날 오후 2시 56분경 헤이룽장성 치치하얼시 제34중학의 체육관 지붕이 무너지는 사고가 중국 소방당국에 보고됐다. 사고 당시 19명이 체육관 안에 있었고 탈출한 4명을 제외한 15명이 잔해 아래에 갇혀 있는 것으로 추정됐다.
소방당국은 밤새 구조작업이 이뤄져 24일 오전 5시 30분경 15명 가운데 14명이 잔해에서 구조됐다고 밝혔다. 구조된 14명 중 10명이 숨지고 4명이 위중한 상태였다. 당국은 나머지 1명에 대한 구조도 계속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현장 1차 조사 결과 체육관 인근에서 교육종합시설을 짓고 있었으며 시공사가 수분 함량이 높은 광물인 펄라이트(진주암) 자재를 체육관 지붕에 불법적으로 쌓아 온 것으로 드러났다. 신화통신은 비가 지속적으로 내려 펄라이트가 물을 흡수했고 무게가 무거워져 지붕이 무너졌다고 설명했다.
중국 공안(경찰)은 교육종합시설 시공 책임자를 체포해 소방당국과 함께 자세한 사고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