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호우로 전북 주택‧상가 침수 피해…군산 이재민 30여 명 발생

입력 2023-07-15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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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에 이틀째 200㎜가 넘는 폭우가 쏟아진 가운데 군산시 미성초등학교 앞 도로가 물에 잠겼다. (연합뉴스)
▲전북에 이틀째 200㎜가 넘는 폭우가 쏟아진 가운데 군산시 미성초등학교 앞 도로가 물에 잠겼다. (연합뉴스)

사흘간 집중 호우가 쏟아진 전북지역에서는 주택·상가 침수와 토사 유출 등 피해가 접수됐다.

15일 군산시 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까지 접수된 피해는 도로 침수 123건, 주택·상가 침수 74건, 토사 유출 30건, 맨홀 역류 24건, 기타(도로 파손 등) 50건 등 총 302건이다.

서수면, 옥산면, 나운1동 등에서 하천 범람이나 토사 유출 등에 따른 안전사고 우려로 전날부터 30여 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이들은 시가 마련한 임시대피소나 친인척 집에서 생활하고 있다.

특히 군산시는 전날 오후 6시께 산사태로 축대 일부가 붕괴하고 나무들이 쓰러진 나운1동 A빌라 일대 반경 1km 거주자에게 대피 명령을 내렸다. 이 빌라는 토사 유출 등으로 주 출입구가 폐쇄됐다.

군산시는 내일까지 100∼200㎜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보됨에 따라 직원 비상근무를 통해 사전 예찰 활동과 복구작업을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익산시에서는 폭우에 따른 사망 피해도 발생했다. 웅포면에 사는 60대 남성이 마을 배수로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익산 입점리 고분군과 왕궁리 유적 등 5개 문화재 지역도 침수 피해를 봤다.

진안 정천면의 지방도로 795번과 부안 상서면의 국도 23번, 완주 운주면의 국도 17번 등 6개 도로는 낙석이 발생하거나 도로 일부가 가라앉아 통행이 제한됐다.

불어난 물로 고창 봉곡천과 사곡천, 완주 응암천과 성북천 등 6개 하천은 사면이 유실되거나 다리가 파손됐다.

김관영 전북도지사는 이날 오후 산사태로 이재민이 발생한 군산시 나운1동 A빌라 현장을 찾아 비상근무 중인 관계 공무원을 격려하고 호우피해 최소화를 위한 총력 대응을 주문했다.

김 지사는 “이재민 발생 시 투입할 수 있는 모든 인력과 장비를 동원하고 하천 범람, 산사태 등으로 인한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온 힘을 쏟아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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