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를 국빈급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국립바르샤바대학교를 찾아 "한국을 문화를 사랑하는 폴란드 청년들이 한국과 폴란드 교류의 차세대 주역으로 성장하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국립바르샤바대학교 중앙도서관에서 개최된 '폴란드 미래세대와의 문화 동행' 행사에서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와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동행한 이 자리에는 바르샤바대 한국학 전공생 등 폴란드 청년 100여명이 참석했다.
문체부가 주최한 이번 행사는 양국의 전략적 동반자 관계 수립 10주년 및 2024년 수교 35주년을 앞두고 양국 미래세대 간 문화 교류 활성화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취지로 마련됐다.
윤 대통령 부부는 폴란드 청년들과 함께 문화를 매개로 한 양국의 우정과 미래에 대해 폭넓은 대화를 나눴다.
한국 전통악기인 가야금 연주에 매료된 학생, 박찬욱 감독의 영화 '아가씨'를 통해 한국어 공부에 입문한 학생은 각각 한국항공우주산업체 인턴십, 전문통역가 등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록사나 스키빈스카(바르샤바대 한국학과 5학년) 학생은 "한국 영화 촬영장에서의 통역 경험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서로 다른 문화의 사람들이 말하기 때문에 어려움이 있었으나, K-컬처를 공부했던 것들이 도움이 돼 잘 해결해 나갈 수 있었다"며 "더욱 열심히 공부해 정부 기관의 통역사로 일하고 싶다"고 말했다.
현지 청년들과 교감한 이번 행사는 윤 대통령의 마지막 폴란드 일정이다. 대통령실은 "마지막 일정을 양국의 밝은 미래를 확인하는 의미 있는 시간으로 채웠다"며 "한국과 폴란드의 문화 교류가 양국 미래세대 간 마음의 거리를 좁힐 수 있는 가장 매력적인 방법이자 양국의 협력을 공고히 하는 기반임을 확인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