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하철 요금, 10월부터 150원 ↑…버스 내달부터 300원 ↑

입력 2023-07-12 16:03 수정 2023-07-12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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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교통요금 조정 물가대책위원회 개최
지하철 올 하반기·내년 각각 150원씩 인상
버스는 내달부터 간·지선버스 등 300원 ↑
2015년 이후 8년 1개월 만에 대중교통 인상

▲올해 10월부터 서울 지하철 기본요금이 1400원으로 오른다. 서울 시내버스는 다음 달부터 1500원으로 인상된다.
▲올해 10월부터 서울 지하철 기본요금이 1400원으로 오른다. 서울 시내버스는 다음 달부터 1500원으로 인상된다.

서울 지하철 기본요금이 10월부터 150원 올라 1400원이 된다. 서울 시내버스 요금은 다음 달부터 300원 인상돼 1500원이 된다. 이번 대중교통 요금 인상은 2015년 6월 이후 8년 1개월 만이다.

서울시는 12일 열린 물가대책위원회에서 ‘대중교통 요금조정안’ 심의가 통과됐다고 밝혔다. 이로써 시는 물가대책위 심의를 마지막으로 대중교통 요금 인상을 위한 절차를 모두 마쳤다.

우선 올해 10월 7일부터 지하철 기본요금이 150원 인상된다. 이에 따라 지하철 기본요금은 현행 1250원에서 1400원으로 오르게 된다.

앞서 시는 당초 300원을 한꺼번에 올릴 방안을 구상했지만 정부의 공공요금 동결 기조와 서민 경제 상황을 고려하고, 한국철도공사(코레일) 등과의 협의 과정에서 150원씩 두 차례에 나눠 인상하는 것으로 방향을 조정했다. 나머지 인상분 150원은 내년 추가 인상하기로 했다.

버스 요금은 내달 12일부터 인상된 요금이 적용된다. 버스 요금은 △간·지선버스 300원 △광역버스 700원 △마을버스 300원 △심야버스 350원 등이 인상된다. 인상안을 적용하면 간·지선 버스 요금은 1200원에서 1500원, 마을버스 요금은 900원에서 1200원 수준으로 오른다.

아울러 시는 청소년·어린이는 조정되는 일반요금에 현재 할인 비율을 적용해 조정키로 했으며, 버스 현금 요금은 카드 요금과 동일하게 맞추거나 동결해 인상 폭을 최소화하기로 했다. 또 조조할인 및 지하철 정기권 요금도 조정되는 기본요금에 현재 할인 비율을 그대로 적용한다.

서울시 관계자는 “버스·지하철 모두 기본요금만 조정하고 수도권 통합 환승 및 지하철 거리비례에 적용되는 거리당 추가 요금은 동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번 물가대책위원회 심의 결과에 따라 시가 운송사업자에게 통보하면, 운송사업자는 그 범위 내에서 운임·요금을 신고하게 된다. 시가 이를 수리하는 절차를 거쳐 버스는 8월, 지하철은 10월 최종적으로 인상된다.

8년 만에 대중교통 요금 인상…“적자 해소 불가피”

▲올해 10월부터 서울 지하철 기본요금이 1400원으로 오른다. 서울 시내버스는 다음 달부터 1500원으로 인상된다.
▲올해 10월부터 서울 지하철 기본요금이 1400원으로 오른다. 서울 시내버스는 다음 달부터 1500원으로 인상된다.

서울 지하철과 버스 요금 인상은 2015년 6월 이후 8년 만이다. 시는 누적된 적자로 인해 대중교통 경영 악화를 막기 위해 인상은 불가피하다고 지속하다는 입장이다. 최근 5년간 연평균 지하철 적자 규모는 약 9200억 원, 버스는 약 5400억 원에 달한다.

윤종장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지속되는 고물가 속에서 시민들의 손을 빌려 요금을 인상하게 되어 송구스럽지만, 시민이 추가로 지불한 비용 이상으로 안전하고 편리한 대중교통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는 성명을 통해 “대중교통 요금 인상은 소비자의 일상과 가계 재정에 큰 영향을 미칠 뿐 아니라 물가 상승을 주도하는 요인이어서 충분한 의견 수렴과 검토·분석이 선행돼야 한다”며 “서울시가 요금 인상을 발표하기 전에 얼마나 이러한 노력을 기울였는지 의심스럽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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