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원그룹 상장 계열사 3사(동원산업·동원F&B·동원시스템즈)는 지난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성과와 방향성을 담은 '2022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각각 발간했다고 3일 밝혔다.
동원산업은 지난해 지주사 합병 이후 새롭게 출범한 사업 지주사로서, ESG 경영을 적극 실행하기 위해 기존 이사회 산하 ESG위원회를 그룹 차원의 'ESG 경영위원회'로 확대했다. ESG 경영위원회는 기후변화 대응·탄소배출 감축, 인재 관리, 윤리경영·공정정의 실현 등 세 가지 핵심 아젠다를 선정했다.
회사는 2050년까지 탄소 배출량을 0으로 감축한다는 '2050 탄소중립'에 동참해 2030년 온실가스 배출량을 2020년 대비 42% 감축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또 현대·기아자동차와 폐어망을 자동차 부품으로 재활용하는 협력 관계를 구축했다. 조업에 사용하는 플라스틱 집어장치(FAD)를 생분해가 가능한 바이오 소재로 변경하는 등 해양 플라스틱 감축을 위해서도 활동하고 있다.
이와 함께 투명하고 윤리적인 기업 경영을 위해 지난해 사외이사를 1명에서 5명으로 확대하고 이사회 산하에 전원 사외이사로 구성된 감사위원회와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를 신설했다.
동원F&B는 '인류 건강에 기여하는 글로벌 식품기업 실현'이라는 중장기 비전을 수립하고, 이를 달성하기 위해 식품의 개발 단계부터 생산, 유통, 판매에 이르는 전 과정에서 지속가능한 경영을 확대하고 있다.
특히 식품 포장에 사용되는 플라스틱 사용량을 줄이기 위해 연간 플라스틱 사용량을 2021년 대비 15% 절감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동원F&B는 지난해 동원샘물 페트병 경량화, 양반김 에코패키지 등을 통해 연간 약 1388톤의 플라스틱을 절감했다. 이는 30년령 소나무 약 35만 그루를 심는 환경보호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종합포장재기업을 넘어 첨단소재기업으로 도약하고 있는 동원시스템즈는 친환경 미래소재로 꼽히는 2차전지를 비롯해 친환경 포장재 분야 사업을 지속 확장하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해 7월 약 705억 원을 투자해 충남 아산사업장 내에 이차전지용 원통형 캔 생산을 위한 공장을 증설했다. 같은 해 5월에는 약 800억 원을 투자해 강원도 횡성군에 무균충전음료 공장도 신설했다. 무균충전음료는 일반 페트 음료에 비해 플라스틱 사용량이 약 20% 적다. 이밖에 저탄소 ‘녹색기술’ 인증 및 ‘GRS’ 국제재생표준인증을 받은 친환경 포장재를 적극 생산하고 있다.
김재옥 동원산업 ESG 경영위원회 위원장은 "'성실한 기업활동으로 사회정의의 실현'이라는 창업이념에 내재된 ESG 가치를 강화하기 위해 각 사업별 특성에 맞는 ESG 목표를 수립해 실천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기업의 책임과 ESG 경영 성과를 다양한 이해관계자들과 활발히 소통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