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투데이 말투데이] 회필유리(會必有離)/역모기지론

입력 2023-06-29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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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만해(萬海) 한용운(韓龍雲) 명언

“자유는 만물의 생명이요 평화는 인생의 행복이다.”

시인. 독립 운동가. 동학 운동에 가담했다 실패한 그는 설악산 오세암에 피신한 인연으로 승려가 되었다. 3·1운동 때 민족 대표 33인의 한 사람으로 독립선언서에 서명하고 체포돼 3년간 복역한 그는 시집 ‘님의 침묵’을 발표해 저항 문학에 앞장서 민족 시인으로 더욱 뚜렷한 발자취를 남겼다. 그는 오늘 숨을 거뒀다. 1879~1944.

☆ 고사성어 / 회필유리(會必有離)

만남에는 헤어짐이 정해져 있고 떠남이 있으면 반드시 돌아옴이 있다는 뜻으로 세상일의 덧없음을 뜻한다. 석가모니는 35세에 성불(成佛)해 45년간 포교하다 80세를 일기로 열반(涅槃)했다. 쿠시나가라의 사라 나무숲이었다. 그때 제자들에게 마지막으로 경계하며 남긴 법어(法語)의 기록인 유교경(遺敎經)에 나온다. “세상은 모두 덧없는 것이니 만나면 반드시 이별이 있다[世皆無常 會必有離].”

☆ 시사상식 / 역모기지론(reverse mortgage)

모기지론은 집 살 때 담보로 해당 주택을 제공하고 구입 자금을 빌려주는 제도다. 모기지론과는 목적과 개념이 반대다. ‘이미 집을 가진 사람에게 이를 담보로 생활자금을 빌려준다’는 것이 이 제도의 기본 개념이다.

지원받는 수령자가 사망할 때까지가 가입 기간이어서 통상 20~30년 하는 모기지론처럼 만기가 길다. 우리말로 역모기지론을 장기주택저당대출이라 부르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미국, 영국, 프랑스 등 서구에서 오랜 전통을 가지고 시행 중인 이 제도는 2004년 주택금융공사 설립 이후 본격화했다.

☆ 한자가 변한 순우리말 / 출세(出世)

보통 세상에 잘 알려지고 높은 지위에 오르는 것을 가리키는 이 말은 세상의 속연(俗緣)을 벗어나 불도수행(佛道修行)에 전념하는 것을 뜻하는 불교 용어에서 왔다.

☆ 유머 / 아이의 유머

영어학원에 다니는 아이가 “나는 정말 미국에서 태어나지 않은 게 얼마나 다행인지 몰라”라고 했다.

다른 아이가 이유를 묻자 그의 대답.

“응, 난 영어를 전혀 못 하잖아.”

채집/정리:조성권 국민대 경영대학원 객원교수, 멋있는 삶 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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