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률형은 이제 옛 말”…게임 퍼블리셔 수익모델 바뀐다

입력 2023-06-28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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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ai, ‘2023년 상위 퍼블리셔 어워드’ 공개
전 세계 퍼블리셔 중 넷마블 9위·엔씨 14위 올라
일회성 구매+정기구독 결합 ‘하이브리드 전략’ 채택
확률형 아이템 과금 대신 ‘재미’ 찾는 수익모델 고심

(사진제공=데이터ai)
(사진제공=데이터ai)

넷마블이 지난해 전 세계 앱 퍼블리셔 중 9위에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또 다른 게임사인 엔씨소프트는 14위에 자리 잡았으며, 카카오는 38위에 랭크됐다.

데이터 및 분석 플랫폼 data.ai는 지난해 양대 앱 마켓에서 가장 높은 수익을 기록한 ‘2023년 상위 퍼블리셔 어워드’를 공개했다.

발표에 따르면 중국의 텐센트가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수익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텐센트는 중구 rchl고 인기 게임인 ‘왕자영요’의 꾸준한 인기에 힘입어 6년 연속 상위 퍼블리셔 1위를 지키고 있다. 2위에는 ‘틱톡’을 서비스하는 바이트댄스가 자리했으며, 미국의 구글과 액티비전 블리자드는 각각 3, 4위로 뒤를 이었다.

넷마블은 지난해보다 한단계 상승해 8년 연속 톱10에 포함되는 성과를 달성했다. 엔씨소프트 역시 8계단 상승하며 자사 IP를 활용한 다양한 게임과 글로벌 유저 수요를 맞춘 앱 등의 출시를 통해 꾸준히 순위가 상승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특히 지난해 상위 퍼블리셔의 경우 앱 내 수익을 높이기 위해 일회성 구매와 정기구독을 결합한 ‘하이브리브 전략’을 채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위 50개 퍼블리셔 중 42개는 인앱 구매를 통해 수익화에 성공했으며, 이같은 인앱 구매 중심의 수익모델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글로벌 추세에 따라 국내 기업들도 수익모델 다각화에 나선다. 넥슨은 올해 초 ‘카트라이더:드리프트’를 출시하며 확률형 아이템을 도입하지 않는 정책을 펼쳐왔다. 엔씨소프트도 MMORPG 신작 ‘TL’에 구독형 모델인 ‘시즌 패스’와 코스튬을 중점으로 수익 모델을 적용했다. 과거 확률형 아이템을 통한 과금 대신 게임의 본질인 ‘재미’에 집중했다는 설명이다.

크래프톤 역시 배틀그라운드에 시즌 패스를 도입해 이용자들이 자유롭게 캐릭터를 꾸밀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자칫 게임 내 밸런스를 해칠만한 유료 모델은 도입하지 않겠다는 전략이다. 넷마블도 출시를 앞두고 있는 신작 3종에 확률형 아이템을 배제하고 라이트한 과금체계를 적용할 계획이다.

데이비드 김 data.ai 아시아 총괄은 “상위권에 자리한 모든 퍼블리셔들에게 축하의 인사를 전한다”며 “팬데믹 속에서 생존한 상위 퍼블리셔들처럼 데이터 기반의 체계적이고 트렌디한 모바일 전략 수립이 경쟁 우위를 점하는 핵심 열쇠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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