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 (뉴시스)
검찰이 배상윤 KH그룹 회장의 해외도피를 도운 임직원 4명의 신병 확보에 나섰다.
서울중앙지검 강력범죄수사부(신준호 부장검사)는 23일 KH그룹 총괄부회장 우모 씨 등 임직원 4명에 대해 범인도피, 상습도박방조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배 회장은 알펜시아 리조트 입찰담합 혐의를 비롯해 KH그룹 계열사에 4000억 원대 손해를 끼친 배임 혐의를 받는다. 650억 원대의 계열사 자금을 빼돌려 개인투자와 도박자금 등에 사용한 횡령 혐의도 있다.
배 회장은 현재 동남아시아권 국가에 머무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배 회장에 대해 인터폴 적색수배 및 여권무효화 조치를 한 상태다.
검찰은 배 회장이 최근까지도 우 부회장 등 관련 임직원들로부터 비호 아래 한국 음식을 공수받거나 수행원들의 수발을 받으며 호화 리조트와 골프장 등을 드나든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빼돌린 계열사 자금 중 수백억 원 상당을 카지노 도박으로 탕진하는 등 소위 ‘황제도피’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국내외 유관기간과 긴밀한 공조를 통해 신속히 추적, 검거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