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7 정상, 히로시마 원폭자료관 방문...일본 비핵화 메시지 전달

입력 2023-05-19 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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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7 정상이 함께 자료관 시찰하는 건 처음”
핵군축·비확산, 정상회의 주요 의제 중 하나로 채택

▲올라프 숄츠(오른쪽) 독일 총리와 부인 브리타 에른스트(오른쪽 두 번째 오른쪽) 여사가 19일 일본 히로시마 평화기념공원에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기시다 유코 여사의 환영을 받고 있다. 히로시마(일본)/AP뉴시스
▲올라프 숄츠(오른쪽) 독일 총리와 부인 브리타 에른스트(오른쪽 두 번째 오른쪽) 여사가 19일 일본 히로시마 평화기념공원에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기시다 유코 여사의 환영을 받고 있다. 히로시마(일본)/AP뉴시스
주요 7개국(G7) 정상들이 히로시마 정상회의 첫 날 오전 일정으로 히로시마 원폭자료관(평화기념자료관)을 방문했다. 러시아가 핵무기 사용 가능성을 시사한 상황에서 유일한 전쟁 피폭국인 일본이 각국에 비핵화 메시지를 전달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19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리시 수낵 영국 총리,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의 안내를 받아 히로시마 평화기념공원 내에 있는 평화기념자료관을 시찰했다. 일본 정부 관계자는 “미국, 영국, 프랑스, 인도 등 핵보유국 정상이 핵무기 피해를 직접 눈으로 확인하는 것은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닛케이 보도에 따르면 G7 정상이 한자리에 모여 자료관을 시찰하는 건 처음이다.

G7 히로시마 정상회의는 핵군축·비확산을 주요 의제 중 하나로 채택할 예정이다. 이날 저녁 실무 만찬에서 합의한 사항을 ‘히로시마 선언’으로 정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일본은 핵억지와 핵군축의 양립을 추구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일본은 현재 핵 폐기를 목표로 하는 한편, 북한과 중국의 위협에 대한 억지력은 미국이 제공하는 핵우산에 의존하고 있다. 기시다 총리는 핵무기 없는 세계의 실현을 위한 행동계획인 ‘히로시마 액션 플랜’을 설명해 G7 정상들의 동의를 이끌어낼 예정이라고 닛케이가 전했다.

정상회의 마지막 날인 21일에는 한국, 인도, 인도네시아 등 G7 확대회의에 초청받는 8개국 정상도 평화기념자료관을 방문한다. 기시다 총리는 윤석열 대통령과 함께 한국인 원폭피해자 위령비를 참배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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