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7·EU, 러시아산 파이프라인 천연가스 수입 재개 금지

입력 2023-05-14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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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침공 후 첫 천연가스 제재
FT “즉각적 흐름 영향 없지만 상징적”
G7 히로시마 정상회의서 최종 결정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간) 모스크바에서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모스크바/AP연합뉴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간) 모스크바에서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모스크바/AP연합뉴스
주요 7개국(G7)과 유럽연합(EU)이 파이프라인을 통한 러시아산 천연가스 수입 재개를 금지하기로 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3일(현지시간) 전했다.

이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파이프라인을 통한 러시아산 천연가스 수출을 대상으로 한 첫 번째 제재가 된다.

이들 국가는 19∼21일 일본 히로시마에서 열리는 주요 G7 정상회의에서 이러한 내용을 최종적으로 결정한다.

G7 성명 초안에 따르면 주요 경제국들은 우크라이나 전쟁이 해결될 때까지 러시아의 에너지 무기화로 공급이 중단된 파이프라인 천연가스 공급을 포함해 러시아산 에너지 사용을 줄이기로 했다.

러시아는 지난해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서구권의 제재에 맞서 독일과 폴란드 등에 대한 천연가스 공급을 중단했는데, 이번 제재로 수출을 재개할 수 없게 될 전망이다.

FT는 “이번 조치는 즉각적인 가스 흐름에 영향을 미치진 않지만, 매우 상징적”이라고 평가했다. EU는 우크라이나 전쟁 초기만 하더라도 러시아산 천연가스에 대한 높은 의존도를 고려해 이를 제재 대상으로 삼지 않았기 때문이다.

실제로 러시아가 계속해서 공급을 줄이자 유럽의 가스 가격이 10배 이상 급등할 정도였다. 하지만 최근 몇 달간 수요 절감, 재생에너지 가속화, LNG 해상 화물과 같은 대체 공급품 조달 등의 노력에 따라 유럽의 에너지 대란은 안정을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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