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광명2공장 6월 가동중단 확정…전기차 공사기간 임금은 80%만

입력 2023-05-12 14:30 수정 2023-05-12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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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사기간 관례따라 기본급 포함 80% 지급
수출형 프라이드ㆍ스토닉 등 5월 말 단산
12월 말까지 전기차 생산 설비 전면 교체
‘고용안정소위원회’ 통해 노사 양측 합의

▲기아 오토랜드 광명에서 집단 식중독 의심사례가 발생, 보건 당국이 역학조사에 나섰다.  (이투데이DB)
▲기아 오토랜드 광명에서 집단 식중독 의심사례가 발생, 보건 당국이 역학조사에 나섰다. (이투데이DB)

기아가 오는 30일부터 광명오토랜드 2공장 가동을 전면 중단하고 이곳은 전기차 공장으로 전환한다. 설비교체 공사는 12월 말까지 7개월 동안 이어진다. 이 기간 해당 공장 근로자의 임금은 관례에 따라 기본급을 포함해 약 80%만 지급하기로 노사가 합의했다.

12일 기아 고위 관계자는 “전기차 전용공장으로 거듭날 오토랜드광명 2공장이 빠르면 오는 30일부터 가동을 중단한다”라며 “6월부터 전기차 설비교체 공사를 시작해 12월 말까지 마무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사 측이 위촉한 고용안정소위원회 대표단이 노조 측 위원과 이날 공사시간 중 임금 규모 등에 합의했다”라며 “공사가 진행되는 7개월 동안에도 필수 인원은 정상 출근하고, 나머지 인원들은 차례로 남양연구소에서 직무교육을 받게 된다”라고 말했다.

공사 기간 근로자가 받게 될 구체적인 임금 규모는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그동안 기아의 관례에 따르면 기본급을 포함해 약 80%를 지급할 것으로 관측된다.

기아 오토랜드 광명은 연산 31만3000대 규모로 1~2공장이 맞물려 있다. 1공장에서 △카니발(KA4)을 비롯해 △대형 세단 K9(RJ) 등을 생산 중이다. 생산을 중단한 스팅어도 이곳에서 나왔다.

오는 6월부터 전면 가동중단이 결정된 2공장은 100% 수출 전용공장이다. 수출형 프라이드(YB)와 스토닉(YB CUV) 등이 이곳에서 나온다. 생산 규모는 월 1만1000대 수준이다.

광명 2공장의 전기차 전용공장 전환은 향후 기아 화성·광주공장 전기차 전환 전략의 밑그림이 된다. 이를 앞세워 앞으로 5년 동안 11종의 새로운 전기차를 출시한다. 구체적으로 2023년(3종)→2024년(2종)→2025년(2종)→2026년(3종)→2027(1종) 등의 5년 전기차 로드맵도 공개했었다.

기아 관계자는 “공사가 진행되는 7개월 동안 필요 인원이 출근하게 되고 2024년 1월부터는 전체 근로자가 출근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기아는 지난해 12월 본지가 단독으로 보도한 '광명2공장 2023년 하반기 전면가동 중단' 기사와 관련해 거래소 공시를 통해 "(광명2공장) 전기차 전환을 검토 중이나 구체적인 공사 기간은 결정된 바 없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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