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B는 4일 기후변화를 선도하는 6개국(한국, 미국, 영국, 일본, 스웨덴, 덴마크)과 함께 1년 2개월간의 실무 협의 끝에 아태기후혁신금융퍼실리티(Innovative Finance Facility for Climate in Asia and the Pacific, 이하 IF-CAP) 출범을 공식 선언했다.
IF-CAP는 다자개발은행 중 최초로 보증을 통한 레버리지 효과를 활용하는 혁신적인 금융 프로젝트다. ADB가 기존에 지원한 정부보증부 기후변화사업을 IF-CAP가 재보증해 ADB의 신용을 보강하고 대출한도를 확대한다. 레버리지 효과는 최대 5배로, ADB는 IF-CAP 보증 30억 달러를 통한 최대 150억 달러의 대출한도 증가를 목표하고 있다.
ADB는 IF-CAP를 통해 기후변화 완화(Mitigation) 및 적응(Adaptation)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지원할 예정이다.
앞서 ADB는 2021년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 계기로 2030년까지의 기후변화 금융지원 목표를 누적 800억 달러에서 1000억 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이날 행사에는 아사카와 ADB 총재와 방기선 기획재정부 1차관, 마거릿 L. 쿠로우(Margaret L. Kuhlow) 美 재무부 부차관보, 오가타 켄타로(Ogata Kentaro) 日 재무성 차관보, 스벤드 올링(Svend Olling) 주한덴마크대사, 레이첼 터너(Rachel Turner) 英 국제금융국장, 안나 마리아 올토프(AnnaMaria Oltorp) 주태국스웨덴대사관 개발협력과장이 참석해 IF-CAP의 출범을 축하하고 향후 지원 의사를 발표했다.
방기선 차관은 축사를 통해 “한국은 온실가스 감축 의무를 부담하지 않는 개발도상국임에도 IF-CAP의 초기 설계과정부터 함께하며 파트너국의 참여를 주도했다"며 "IF-CAP에 적극 지원해 아태지역의 기후투자를 촉진하고 회복력 강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 상 우리나라는 비부속서1(non-AnnexⅠ) 국가 중 하나로 온실가스 감축 의무를 부담하지 않는 개발도상국으로 분류된다.
방 차관은 또 “내년 개소 예정인 한국-ADB 기후기술허브(K-Hub)를 통해 역내 개도국에 기후기술과 노하우를 공유해 공여국, 개도국, 관련 기업이 함께 기술·지식·네트워크를 공유할 수 있는 플랫폼을 구축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