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렬 산업통상자원부 원전산업정책국장은 27일 "2028년 개발 완료를 목표로 혁신형 소형모듈원자로(i-SMR) 중심의 독자 노형 개발을 성공적으로 완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국장은 27일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이투데이 주최로 열린 '소형모듈운전산업 세미나'에 참석, 축사를 통해 "대형 원전에서 입증된 우리의 우수한 역량이 SMR 분야에서도 진가를 발휘할 수 있도록 정책적 노력과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SMR은 출력이 대형 상업 원전의 5분의 1 수준인 차세대 소형 원전이다. 원전의 핵심 기기인 원자로, 증기발생기, 냉각재 펌프, 가압기 등을 하나의 용기로 모듈화했다. 대형 상업 원전에 비해 안전성이 높고 입지 선정이 자유롭다. 세계 SMR 시장은 2035년 630조 원 규모로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정부는 세계 원전 시장 선점을 위해 경수로 기술에 혁신 요소를 더한 차세대 SMR인 i-SMR을 개발 중이다.
이 국장은 "최근 에너지 안보와 기후변화 위기에 동시 대응할 수 있는 대안으로 원전의 역할과 가치가 재조명되고 있다"라며 "특히 소형모듈원전은 신재생 발전의 간헐성을 보완하는 운전 유연성과 혁신적인 안전성 입지 편리성을 바탕으로, 미래 원전 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평가받는다"고 SMR의 필요성을 설명했다.
이어 "이에 따라 SMR 시장 선점을 위한 주요국 간 춘추 전국의 경쟁이 치열하다"고 강조했다.
현재 정부뿐만 아니라 국내 기업도 제작, 사업 개발, 설계·조달·시공(EPC) 등 각자의 전문 분야를 중심으로 해외 기업과 협력하며 다가올 시대에 준비하고 있다.
이 국장은 "2028년 i-SMR 개발 완료를 목표로 정부는 물론 원자력계 산·학·연의 역량을 집중하고 있으며 인허가 획득을 위해 규제기관과도 긴밀히 협업할 것"이라며 "국내외 기업 간 SMR 관련 협력을 적극적으로 독려하고 기업이 필요로 하는 기술이 있다면 민관 합동 연구개발(R&D)을 통해 지원하겠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SMR 개발과 사업화 촉진을 위한 정부와 기업, 연구계 간 소통도 강화해 민관 합동의 노력을 기울여 SMR 산업 활성화를 추진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이 국장은 "SMR은 머지않은 미래, 세계 에너지 시장의 게임 체인져로 등장할 것"이라며 "대한민국 원전 산업계가 글로벌 SMR 시장을 선도해 나갈 수 있도록 오늘 논의와 제언을 포함한 많은 분의 의견을 경청하고 정책에 반영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