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이 상승 반전을 앞뒀다. 서울 아파트값은 2주 연속 낙폭을 만회하면서 집값 회복세를 이어가고 있다. 강남 3구(서초·송파·강남구)는 이번 주 상승 전환하거나 보합(0.00%) 수준의 낙폭을 기록했다. 서울을 제외한 수도권과 지방 역시 이번 주 기준으로 전주 대비 집값 하락 폭을 줄이는 데 성공했다. 전세 역시 매맷값 상승에 힘입어 전주 대비 낙폭을 줄였다.
20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4월 셋째 주(17일 기준) 아파트값 동향에 따르면 이번 주 서울 아파트값은 0.08% 하락했다. 이는 지난주(-0.11%)보다 0.03%포인트(p) 하락 폭을 만회한 것이다.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주에 이어 이번 주까지 2주 연속 낙폭을 줄이면서 완연한 집값 회복세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 서울 누적 아파트값 변동률은 –4.01%, 전국 기준으로는 –5.48%를 기록 중이다.
서울 내 자치구별로는 강남지역이 대거 상승 전환해 눈길을 끌었다. 강남 3구 가운데 서초구는 이번 주 0.04%를 기록해 전주(-0.01%) 대비 0.05%p 올랐다. 송파구는 지난주(0.02%)에 이어 이번 주 0.04%로 집계돼 전주 대비 0.02%p 상승했다. 강동구도 이번 주 0.01% 상승해 전주(-0.05%) 대비 0.06%p 오르는 등 강남 핵심지역 중심으로 상승 전환이 잇따랐다.
강남구는 이번 주 0.01% 하락해 지난주와 같은 보합 수준의 낙폭을 기록했다. 또 동작구는 이번 주 0.03% 올라 전주(0.01%)에 이어 2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강북지역은 강남과 달리 혼조세가 이어졌다. 용산구는 이번 주 0.06% 하락해 전주(-0.05%)보다 0.01%p 추가 하락을 기록했다. 도봉구(-0.23%)와 성북구(-0.16%) 역시 전주 대비 낙폭을 키웠다. 하지만, 노원구(-0.03%)는 전주(-0.13%)보다 0.10%p 올랐고, 강북구(-0.11%) 역시 지난주(-0.21%) 대비 0.10%p 상승에 성공했다.
부동산원은 “서울 아파트값은 가격 추가 하락 기대와 매물 적체 영향으로 관망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급매물 소진과 일부 선호도 높은 지역과 단지 위주로 수요가 발생해 국지적으로 집값이 올랐다”고 설명했다.
서울 낙폭 축소와 함께 인천과 경기도 역시 하락 폭을 많이 줄였다. 인천은 이번 주 0.02% 하락을 기록해 전주(-0.07%) 대비 0.05%p 올랐다. 경기지역은 이번 주 0.17% 내려 지난주(-0.22%)보다 0.05%p 낙폭을 만회했다. 인천 서구(0.06%)와 미추홀구(0.03%), 연수구(0.01%) 등이 상승세를 기록했다.
경기도에선 용인 처인구(0.24%)가 개발 호재 영향으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화성시(0.01%) 역시 동탄신도시 위주로 오르면서 상승 전환됐다. 다만, 고양 일산서구(-0.42%)와 군포시(-0.38%) 등은 내림세를 보였다.
전국 기준으로는 이번 주 0.13% 하락해 전주(-0.17%) 대비 0.04%p 하락 폭을 만회했다. 세종시는 이번 주 0.17% 상승해 지난주(0.07%)에 이어 5주 연속 집값 상승세를 유지했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이번 주 0.17% 하락해 전주(-0.20%)보다 0.03%p 올랐다. 전국 기준으로는 0.20% 내려 지난주(-0.24%) 대비 0.04%p 하락 폭을 줄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