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다음 달 29일∼30일 서울에서 '한-태평양도서국 정상회의'를 주재한다고 대통령실이 18일 보도자료를 통해 밝혔다.
'공동번영을 향한 항해: 푸른 태평양 협력 강화'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정상회의에는 모든 태평양도서국포럼(PIF) 회원국 및 사무총장이 초대됐으며, 참석 정상들은 한국과 태평양도서국 간 실질 협력을 획기적으로 확대하고 국제무대에서의 공조를 강화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PIF 회원국은 호주와 뉴질랜드를 비롯해 14개 태평양도서국(쿡제도, 마이크로네시아연방, 피지, 키리바시, 마셜제도, 나우루, 니우에, 팔라우, 파푸아뉴기니, 사모아, 솔로몬제도, 통가, 투발루, 바누아투), 2개 프랑스 자치령(프렌치 폴리네시아, 뉴칼레도니아)이다. 호주와 뉴질랜드 총리 참석 여부는 아직 확정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회의는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최초로 한국에서 개최되는 다자정상회의이며, 한국과 태평양도서국 간 정상회의로서도 사상 처음이다. 정상들은 다음 달 29일 서울에서 개최되는 정상회의 및 윤 대통령 부부 주최 공식 만찬에 참석하고, 다음날에는 부산을 방문해 다양한 부대 행사에 참석할 계획이다. 행사 기간에는 윤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각국 정상 배우자를 초청해 공식 배우자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다.
대통령실은 "이번 정상회의는 전략적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는 태평양도서국과의 협의체를 최고위급으로 격상하고, 태평양도서국의 실질적 수요에 기반한 협력을 확대함으로써 우리 정부의 인도-태평양전략을 지역별로 본격 이행하는 신호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대통령실은 "기후변화·재난 대응 및 지역발전 등 태평양도서국들의 당면과제 해결에 기여하고 공동번영을 추구함으로써 우리의 외교적 위상을 높이는 동시에 2030 부산 엑스포 유치를 위한 국제사회의 지지를 강화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