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돈봉투 의혹’ 일파만파…與 “송영길 귀국 후 조사받아야”

입력 2023-04-17 14:17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김기현 “국회의원 불체포특권 남용 말라”
윤재옥 “검찰 수사에 자발적 협조해야”
이재명, ‘돈봉투 의혹’에 사과...“송영길 조기 귀국 요청”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뉴시스 (뉴시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뉴시스 (뉴시스)

국민의힘은 2021년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당시 '돈 봉투'가 살포됐다는 의혹과 관련해 송영길 전 대표가 신속히 귀국해 검찰 수사를 받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기현 대표는 17일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최고위원회의에서 “온갖 정의로운 미사여구로 국민의 표심을 사려고 했던 민주당이 알고 보니 뒤에선 돈 봉투를 살포하며 금권선거를 자행했다”면서 “돈 봉투의 제조부터 전달 보고까지, 민주당 전당대회 캠프 인사들의 일사불란한 분업이 참으로 가관”이라고 지적했다.

김 대표는 “송영길 전 대표는 하루빨리 귀국해서 돈 봉투 살포 의혹 수사에 협조해야 한다”며 “이재명 대표는 송영길 전 대표를 즉각 귀국 조치시키고, 국회의원 불체포특권을 남용하지 말고 관련 의원들이 수사기관에 출석하도록 조치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이 자체적으로 당내 기구를 설치해 조사하겠다고 한 것을 두고는 “민주당은 기소되면 당직을 정지시킨다는 당헌·당규까지 무력화시켜가며 이재명 대표를 옹호해왔다”면서 “이런 민주당에서 자체 조사하겠다는 것은 코미디”라고 일갈했다.

윤재옥 원내대표도 “녹취록 증거가 너무나도 명백한 상황에서 ‘정치보복’, ‘야당 탄압’이라는 민주당의 적반하장식 정치 공세는 국민을 우습게 아는 행위”라며 “민주당의 자체 조사가 과연 객관적인 조사가 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윤 원내대표는 “이 시점에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송영길 전 대표가 즉시 귀국해 조사를 받고 진실 규명에 협조하는 것”이라며 “돈 봉투를 주고받은 나머지 의원들도 스스로 죄를 고백하고 검찰 수사에 자발적으로 협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태영호 최고위원도 “한두 명도 아니고 20~40명 안팎의 의원과 당 관계자들이 연루됐다는 정황이 나오고 있다”면서 “이런 상황에서 이재명 대표는 닷새째 침묵할 게 아니라 이번 돈 봉투 사건에 본인이 연루돼 있는 건 아닌지 스스로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민주당이 이번 사건을 수사기관에 요청한 데 대해서도 의문을 표했다. 유상범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이재명 대표가 이번 의혹을 수사기관에 의뢰하겠다고 발표한 것을 두고 “국민 비난 면피용이 아니길 바란다”고 지적했다.

유 수석대변인은 “민주당은 대선 때 국회의원 불체포특권을 내려놓겠다고 했지만, 국회로 넘어온 노웅래 의원, 이재명 대표 체포동의안을 두 번 부결시켰다”며 “‘양치기 정당’은 자체 조사를 할 자격조차 없다”고 쏘아붙였다.

한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 앞서 “민주당은 이번 사안을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다는 말씀을 드리면서, 이번 일로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린 데 대해서 당 대표로서 깊이 사과드린다”며 고개를 숙였다. 이 대표는 “송영길 전 대표의 조기 귀국을 요청했다”며 “수사기관에 정치적 고려가 배제된 신속하고 공정한 수사를 요청한다”고 말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긁어 부스럼 만든 발언?…‘티아라 왕따설’ 다시 뜨거워진 이유 [해시태그]
  • 잠자던 내 카드 포인트, ‘어카운트인포’로 쉽게 조회하고 현금화까지 [경제한줌]
  • 단독 "한 번 뗄 때마다 수 백만원 수령 가능" 가짜 용종 보험사기 기승
  • 8만 달러 터치한 비트코인, 연내 '10만 달러'도 넘보나 [Bit코인]
  • 말라가는 국내 증시…개인ㆍ외인 자금 이탈에 속수무책
  • 환자복도 없던 우즈베크에 ‘한국식 병원’ 우뚝…“사람 살리는 병원” [르포]
  • 트럼프 시대 기대감 걷어내니...高환율·관세에 기업들 ‘벌벌’
  • 소문 무성하던 장현식, 4년 52억 원에 LG로…최원태는 '낙동강 오리알' 신세?
  • 오늘의 상승종목

  • 11.11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14,542,000
    • +3.88%
    • 이더리움
    • 4,426,000
    • -0.36%
    • 비트코인 캐시
    • 607,000
    • +1.51%
    • 리플
    • 816
    • +0%
    • 솔라나
    • 301,900
    • +6%
    • 에이다
    • 827
    • -3.05%
    • 이오스
    • 774
    • +2.65%
    • 트론
    • 231
    • +0.87%
    • 스텔라루멘
    • 153
    • +0.66%
    • 비트코인에스브이
    • 82,600
    • -3.62%
    • 체인링크
    • 19,520
    • -2.98%
    • 샌드박스
    • 408
    • +2.77%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