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 나들이 ‘힙플’된 시몬스 테라스 [탐방기UP]

입력 2023-04-16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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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전체 기업 중 대기업은 1%가 채 되지 않습니다. 그 1% 대기업이 굳세게 뿌리를 내리는 동안 99%의 중견ㆍ중소기업도 쉼 없이 밭을 갈고 흙을 고릅니다. 벤처ㆍ스타트업 역시 작은 불편함을 찾고, 여기에 아이디어를 더해 삶을 바꾸고 사회를 혁신합니다. 각종 규제와 지원 사각지대, 인력 및 자금난에도 모세혈관처럼 경제 곳곳에 혈액을 공급하는 중기ㆍ벤처기업, 그들의 기업가 정신과 혁신, 고난, 성장을 ‘탐방기(記)’에 ‘업(UP)’ 합니다. <편집자주>

▲시몬스 테라스 내 잔디공원.  (사진제공=시몬스 침대 )
▲시몬스 테라스 내 잔디공원. (사진제공=시몬스 침대 )

경기도 ‘이천’. 통상 쌀과 도자기 같은 특산품을 떠올리게 하는 이 지역에 최근 MZ세대의 방문이 유독 잦다. 인스타그램 해시태그(#) 누적 게시물만 10만7000여건. 크리스마스 주말 이틀 방문객이 약 3만 명에 육박하는 곳. 이천의 랜드마크로 자리잡은 힙플레이스(hip place, 개성 있는 명소), ‘시몬스 테라스’다.

체험, 교육, ESG 앞세운 시몬스 테라스...4년간 방문객 60만 돌파

2018년 이천 모가면에 조성된 시몬스 테라스는 아트 전시관인 ‘라운지’, 브랜드 뮤지엄 ‘헤리티지 앨리’, 체험 공간 ‘매트리스 랩’, 시몬스 전 제품을 한 자리에 전시한 ‘테라스스토어’, 뷰티레스트 블랙쇼룸인 ‘호텔’, 식료품 편집숍 ‘퍼블릭마켓’ 등으로 구성된다. 복합문화공간이자 ‘잠’에 대한 시몬스의 고민과 연구의 흔적이 엿보이는 공간이다.

헤리티지 엘리는 창업자 젤 몬시몬스의 창립 초기 침대 공방인 아뜰리에가 전시돼 있다. 시몬스의 역사를 한 눈에 알 수 있는 영상 기록과 잡지, 100년이 넘은 초창기 침대 프레임과 매트리스, 시몬스 침대 제작에 활용된 바늘과 재봉틀, 천 등 옛 도구들이 곳곳에 전시돼 있다. ‘퀸’과 ‘킹’등 지금의 침대 사이즈 개념을 처음으로 고안해 낸 게 시몬스인 것도 확인할수 있다. 아이들을 위한 침대 문화 및 역사 교육에도 손색이 없다. 뷰티레스트블랙 라인이 전시된 쇼룸 호텔앞은 겨울이면 초대형 트리 전시와 일루미네이션 점등 행사가 열린다. 연말감성 인생샷을 남기려는 젊은이들이 몰리는 이유다.

▲시몬스 테라스 내 장 줄리앙 작품. (사진제공=시몬스 침대 )
▲시몬스 테라스 내 장 줄리앙 작품. (사진제공=시몬스 침대 )

▲시몬스 테라스 내 퍼블릭마켓 앞 전경.  (김동효 기자 sorahosi@)
▲시몬스 테라스 내 퍼블릭마켓 앞 전경. (김동효 기자 sorahosi@)

호텔 옆에는 퍼블릭마켓이 자리잡고 있다. 퍼블릭마켓은 시몬스가 대전의 인기 식료품 편집숍인 퍼블릭마켓과 손잡고 문을 연 식료품 편집숍이다. 예산 유기농 와일드 루꼴라와 멜론 등 충청도에서 나고 자란 농·특산품을 선보인다. 시몬스 테라스에선 ‘파머스마켓’같은 지역 상생 직거래장터도 열린다. 파머스마켓은 이천지역 농가가 재배한농·특산물을 판매하는 직거래장터다. 이 맘때면 퍼블릭마켓 앞 작은 공원에 꽃나무가 활짝 피어 봄기운을 느끼려는 무리들로 채워진다. 시몬스 측은 “시몬스 테라스는 시몬스 스타일을 느낄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이지만 지역사회와 지역주민을 위한 ESG 산실”이라고 강조했다. 시몬스 테라스는 2018년 오픈 뒤 4년만인 작년 9월 누적 방문객 수 60만 명을 돌파했다.

시몬스 테라스에선 프랑스 출신의 세계적인 비주얼 아티스트 ‘장 줄리앙‘의 그림을 곳곳에서 찾는 재미가 있다. 장 줄리앙은 2018년 9월 시몬스 테라스 오픈에 맞춰 테라스에서 전시를 진행했다. 2층 해리티지 앨리 아카이브존 내 부엉이 일러스트 2점, 1층 매트리스랩에서 지하 1층 테라스 매장으로 연결되는 곳에 그려진 강아지 일러스트 , 지하 1층 시몬스 테라스 스토어 엘리베이터 도어 위에 1점 등 총 8점이 숨겨져 있다. 시몬스 측은 “장 줄리앙의 DDP 개인전 종료 후 경주에서 전개되고 있는데 경주 방문이 어려운 팬이나 장 줄리앙의 또 다른 작품을 감상하고 싶은 이들이 시몬스 테라스로 오고 있다”고 말했다.

▲시몬스 테라스에서 바라본 시몬스 팩토리움.  (사진제공=시몬스 침대 )
▲시몬스 테라스에서 바라본 시몬스 팩토리움. (사진제공=시몬스 침대 )

▲시몬스 팩토리움 생산시설.  (김동효 기자 sorahosi@)
▲시몬스 팩토리움 생산시설. (김동효 기자 sorahosi@)

먼지 없는 침대 공장...국내서 시몬스만 라돈 인증 유지

아기자기한 북유럽풍 건물이 모인 테라스에서 조금 더 발길을 옮기면 시몬스 침대의 심장인 '시몬스 팩토리움'이 나온다. 붉은색 벽돌에 흰색의 ’SIMMONS‘가 큼지막하게 씌어진 거대한 팩토리움은 2017년 7만4505㎡(2만2538평) 규모로 조성됐다. 세계 최고 수준의 수면 연구개발(R&D) 시설과 자체 생산라인이 갖춰져 있다.

롤링 테스트기를 비롯해 낙하충격측정기, 프레임내구성 시험기, 라돈 측정, 수면자 뇌파 측정, 매트리스 경도 테스트 등 다양한 장비들이 갖춰져 있다. 롤링 테스트는 최대 140kg 무게의 6각 원통형 롤러가 분당 15회 속도로 10만 번 이상 구른다. 시몬스의 매트리스 제품은 이 곳에서 원단과 스프링 등 내구성 테스트를 거친 뒤 세상에 나온다. 특히 시몬스는 5년 전 '라돈침대 사태' 이후 국내 업계에서 유일하게 라돈안전제품 인증을 유지하고 있다.

건물 2층 전망타워에선 통유리창으로 시몬스의 침대 생산공장을 한 눈에 볼 수 있다. 환기 시스템으로 먼지날림이 거의 없는 이 곳에선 하루 평균 600~700개의 매트리스가 생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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