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은 3일 "모든 정부 기관은 국제박람회기구(BIE) 실사단의 방한 일정 지원에 만전을 기하라"고 지시했다.
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용산 청사에서 주재한 수석비서관회의에서 이같이 말했다.
BIE 실사단은 2030세계박람회 개최 후보지인 부산을 실사하기 위해 전날 방한했다. 실사단은 7일까지 부산 북항 박람회 개최 예정 부지와 주요 명소를 방문해 현지 실사를 진행하고, 정부·국회·기업 주요 인사를 만나 유치계획을 들을 예정이다.
실사단은 이날 이창양 산업부 장관을 면담한 뒤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위원회의 1차 유치계획 발표를 들을 예정이다. 이어 유치위 민간위원장인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주재하는 경제인 오찬을 갖고 박진 외교부 장관과 김진표 국회의장, 한덕수 국무총리를 잇달아 면담한다. 이후 광화문광장에서 진행 중인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기원 행사 '광화에서 빛;나이다'에 참여해 한국의 부산엑스포 유치 열기를 체험한다.
4일에는 부산을 찾아 을숙도 생태공원을 탐방한 뒤 유치위의 2차 유치계획 발표가 진행된다. 이후 실사단은 박형준 부산시장 주재로 부산시 주요 인사가 참여하는 만찬에 참여할 예정이다. 5일에는 박람회 개최 예정 부지인 부산 북항을 방문한다. 이후 시민단체와의 오찬을 통해 부산엑스포 유치에 대한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의 의지와 관심을 보여주고, 부산 북항을 관할하는 조승환 해양수산부 장관과의 면담도 진행한다.
실사 일정이 마무리되는 6일에는 유치위의 4차 유치계획 발표를 진행한 뒤 UN 기념공원을 찾아 세계 평화 구현이라는 엑스포의 의미를 새기고, 유학생을 포함한 2030 세대와 오찬을 할 예정이다. 이후 유치위와 부산시 주요 인사가 참여하는 환송 만찬을 가진 뒤 광안리 해수욕장에서 진행되는 엑스포 불꽃쇼 참관을 마지막으로 실사 일정을 끝낸다.
이번 실사단 방문 준비에는 주무부처인 산업부와 해수부, 문화체육관광부, 행정안전부, 외교부를 비롯해 부산시와 대한상의까지 관계 부처·기관들이 6개월간 총동원됐다. 총 9시간에 걸친 4차례의 유치계획 발표에는 윤상직 유치위 사무총장과 안덕근 산업부 통상교섭본부장, 박형준 시장 등 핵심 인사와 국제정치 전문가 김지윤 박사, 진양교 홍익대 교수 등 전문가들이 대거 참여한다.
실사단은 다음 달까지 실사 보고서를 작성해 오는 6월 말 총회에서 171개 BIE 회원국에 공개할 예정이다. 이후 11월 말 총회에서 회원국 투표를 통해 개최지가 최종 결정된다. 현재 2030 세계박람회 유치에는 우리나라와 함께 사우디아라비아와 이탈리아, 우크라이나가 경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