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정진 셀트리온 명예회장이 2년만에 사내이사로 경영에 공식 복귀했다.
셀트리온은 28일 인천 송도 컨벤시아에서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서정진 명예회장, 기우성 부회장, 이혁재 전무(경영지원부문장)를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원안대로 의결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와 셀트리온제약도 서 회장의 이사 선임을 각각 의결했다.
서 회장은 2년전인 2021년 3월 경영일선에서 스스로 물러난 바 있다.
서 회장은 이날 주총 이후 이사회 승인을 거쳐 셀트리온·셀트리온제약 이사회 의장인 장남 서진석씨, 셀트리온헬스케어 이사회 의장인 차남 서준석씨와 공동의장으로 복귀한다.
서 회장은 이날 주총에서 기자들과 만나 “강한 태풍이 불땐 경험많은 선장이 배를 몰아야 한다”며 “계속되는 경제위기 상황에서 그룹총수로서 현장에서 신속한 의사결정을 해야 한다고 판단했다”고 경영복귀 이유를 설명했다.
서 회장은 글로벌 인수합병(M&A) 추진과 셀트리온 그룹 3사합병에 대한 전략도 제시했다. 그는 “현금에 여유가 있는 상황으로, 올해 상반기는 (M&A 대상을) 관찰하는 시기로 보내고, 본격적으로 움직이기 시작하는 것은 올해말 경이 되지 않을까 싶다”고 말하고, “올해 7월이면 3사 합병을 위한 행정적 절차는 완료되지만, 이후 금융시장 환경에 따라 합병을 추진할 계획으로 합병에 대한 생각은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