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인적분할로 나온 뒤 매년 성장
올해 국내외서 제품 라인업 확장, 신규 제품 출시 속도
쿠쿠홈시스가 연매출 1조 원을 눈 앞에 두고 있다. 2017년 인적분할로 나온 뒤 몸집을 불려온 쿠쿠홈시스는 올해 신제품 출시와 제품 라인업 확대로 국내외 시장에서 영향력을 키운다는 계획이다.
27일 쿠쿠홈시스에 따르면 지난해 매출이 전년 대비 11% 증가한 9380억 원, 영업이익은 1199억 원을 기록했다. 원자재 인상 등 시장 여건이 악화되는 환경에서도 국내외 시장에서 모두 성장세를 보였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쿠쿠홈시스는 2017년 당시 쿠쿠전자가 렌탈사업부문을 인적분할해 나온 신설법인으로 줄곧 성장세를 키워왔다. 연도별로 보면, 2017년 300억 원 수준이었던 매출은 △2018년 4187억 원 △2019년 6637억 원 △2020년 7653억 원 △2021년 8442억 원 △2022년 9380억 원으로 매년 커졌다.
성장세를 밀어올린 것은 내수시장 매출이다. 이 기간 국내 매출액을 보면 △2018년 2958억원 △2019년 3443억 원 △2020년 4540억 원 △2021년 5256억 원 △2022년 6043억 원으로 전체 매출의 3분의 2 이상을 책임져 왔다. 특히 지난해에는 매출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정수기, 공기청정기, 비데 등 렌탈 제품군의 라인업을 확장하면서 실적이 확대됐다. 현재 쿠쿠홈시스의 국내 렌탈 누적 계정수는 247만 계정이다.
쿠쿠홈시스 관계자는 “지난해 처음으로 로봇청소기를 출시했고, 무선청소기 등도 매출이 급성장 했다”며 “스팀 살균이 가능한 스팀100 정수기 등 꾸준한 신제품 출시가 여건이 어려운 국내 시장에서 성장세의 밑바탕이 됐다”고 분석했다.
해외 매출도 유의미한 성장세를 보였다. 미국, 호주, 인도네시아 등 신규 시장의 성장세가 눈에 띈다. 미국 렌탈 법인의 지난해 매출은 237억 원으로 전년 대비 52% 늘었다. 얼음 정수기, 안마의자, 펫 드라이룸 등 신규 상품을 출시하며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대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LA 한인축제에 참여하는 등 한인을 대상으로 다양한 프로모션 행사와 마케팅 활동을 진행한 것도 영향력을 키웠다.
호주 법인 역시 온라인 판매 증가로 실적 향상을 이뤘다. 2020년 6월에 첫 진출한 신규 시장이지만 지난해 법인 매출이 46억 원으로 뛰며 전년 대비 무려 1373% 증가했다. 말레이시아 시장 매출은 전년과 비슷한 2932억 원을 보였다.
쿠쿠홈시스는 올해 국내외 시장에서 신규 상품 출시와 라인업 확대로 영향력을 더 키운다는 구상이다. 국내에선 새롭게 진출한 청소기 상품군을 프리미엄급으로 확대한다. 정수기, 공기청정기, 비데 등 다각도로 신규 상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미국 시장에선 유통채널을 온·오프라인으로 확대한다. 이커머스 사이트 구축과 디지털 마케팅을 강화할 계획이다. 호주에선 온라인 시장에서의 판매 활성화에 집중하는 동시에 현지에 적합한 정수기, 공기청정기 등 제품군을 확장한다. 말레이시아에선 성장세를 끌어올릴 수 있도록 안마의자 등 새 제품을 추가할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전자업계 전반적으로 시장이 침체돼 있지만 국내를 비롯해 미국, 호주, 말레이시아 등 해외 시장을 중심으로 영업이익률을 유지하고 있다”며 “상품 라인업을 다각화하고 온오프라인 유통망을 강화해 시장 영향력을 키울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