옐런 “모든 은행 예금 보장 포괄적 보험 고려 안 해”

입력 2023-03-23 0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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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증 한도 확대, 고려하지 않고 있다”
파월은 “모든 예금 안전하다고 믿어야”
전문가 “옐런과 파월 메시지 모순”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이 22일(현지시간) 상원 청문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워싱턴D.C./AP연합뉴스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이 22일(현지시간) 상원 청문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워싱턴D.C./AP연합뉴스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이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사태와 관련해 모든 은행예금을 보장하는 ‘포괄적 보험’은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2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옐런 장관은 상원 청문회에 출석해 이같이 밝혔다.

해당 발언은 ‘의회 승인 없이 예금 보험을 확대할 수 있는 조처를 할 계획인지’에 관한 질문에서 나왔다.

옐런 장관은 “당국은 예금자들의 저축이 안전하게 유지되도록 필요한 모든 조처를 할 준비가 돼 있다”면서도 “포괄적 보험과 관련한 어떤 것도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무보험 예금에 대한 포괄적 보험엔 특별한 상황이 필요하고 의회의 결정이 필요할 것”이라며 “25만 달러(약 3억2650억 원) 한도를 넘어 은행예금 보증을 확대하는 것은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블룸버그통신은 재무부가 의회 승인 없이 예금 보증 한도를 높이는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한편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이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직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우린 예금자를 보호할 도구를 사용할 준비가 돼 있다”며 “예금자들은 예금이 안전하다고 믿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페더레이티드에르메스의 스티브 치아바론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옐런 장관과 파월 의장이 은행 예금에 대해 동시에 모순된 메시지를 전했다는 건 놀라운 일”이라며 “파월 의장은 본질적으로 모든 예금이 안전하다고 말했지만, 옐런 의장은 ‘내 맥주 좀 갖고 있어 봐(Hold my beer)’라고 말했다”고 지적했다. ‘Hold my beer’는 허세나 실패를 조롱할 때 쓰이는 농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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