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8시까지 희망 학생에게 돌봄과 방과 후 프로그램을 지원하는 늘봄학교의 안착 방안을 모색하는 범부처 협의체가 꾸려졌다. 앞으로 늘봄학교 돌봄 업무에는 노인 인력이 활용되고, 체육·문화·예술 분야 방과 후 프로그램이 강화될 전망이다.
교육부는 초등학생에게 양질의 방과 후 교육과 돌봄을 통합 제공하는 '늘봄학교'의 성공적인 현장 안착을 위해 제1차 관계부처 협의회를 개최했다고 22일 밝혔다.
회의에서는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행정안전부 △문화체육관광부 △보건복지부 △고용노동부 △여성가족부 관계자 등이 참여, 늘봄학교 지원 강화를 위한 부처 간 협업 방안을 논의했다.
먼저, 문체부는 유소년 맞춤형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방과 후 체육 활동을 지원할 계획이다. 올해 하반기에 지역 자원과 연계하는 '늘봄학교 지원 학교 문화예술교육'도 시범으로 하기로 했다.
고용노동부·보건복지부, 지자체의 노인 일자리 사업과 연계를 통해 퇴직 교원 등 은퇴자(실버인력)가 돌봄, 등·하원 안전관리를 지원할 수 있게 하는 방안도 논의했다.
교육부와 행안부는 돌봄이 학교 중심에서 지역 단위로 개편되도록 방과 후 및 늘봄지원센터 인력 지원에 대한 협의를 계속해 나간다.
이와 함께 교육부와 복지부·여가부는 △늘봄학교 및 초등돌봄교실(교육부) △학교돌봄터·다함께돌봄센터·지역아동센터(복지부) △청소년방과후아카데미(여가부) 등 부처별로 추진 중인 돌봄 사업 현황을 공유하고 시설·프로그램·인력 및 대기 아동 정보공유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아울러 지역 단위 초등돌봄 체계 구축을 위해 각 시도 교육청과 지자체의 협력 방안도 검토한다.
교육청과 지자체는 돌봄협의체를 늘려 지역 내 돌봄 사령탑(컨트롤타워) 기능을 강화하고, 늘봄학교가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할 수 있도록 학교복합시설 설치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방안도 논의됐다.
관계부처들은 앞으로 분기별로 회의를 열고 주요 안건은 사회관계장관회의에 상정할 계획이다.
나주범 교육부 차관보는 "합동 과제를 발굴하고 협업해 학부모의 돌봄 부담을 덜고 아동의 발달 단계에 맞는 교육 기회를 보장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