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국내은행의 대출 연체율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규 연체 발생액이 전월 대비 늘어난 영향이다.
16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1월 말 국내은행의 원화 대출 연체율 현황(잠정)’에 따르면 1월 원화 대출 연체율(1개월 이상 원리금 연체 기준)은 0.31%로 전월 말(0.25%)보다 0.06%포인트(p) 올랐다.
신규 연체 발생액이 1조9000억 원으로, 전월 대비 3000억 원 증가했지만, 연체채권 정리 규모가 6000억 원을 기록하며 전월 대비 1조3000억 원 감소해 연체율 증가로 이어졌다.
1월 중 신규 연체율은 0.09%로 전월(0.07%)보다 0.02%p 올랐다. 전월 말 대출잔액을 당월 신규 연체 발생액으로 나눈 신규 연체율은 지난해 1월 0.04%, 8월 0.05%, 9월 0.05%, 10월 0.06%, 11월 0.06%, 12월 0.07% 등으로 점진적 상승 추세다.
부문별로 보면 기업 대출 연체율은 0.34%로 전월 말(0.27%) 대비 0.07%p 올랐다. 대기업대출의 경우 연체율(0.09%)이 전월 말(0.05%) 대비 0.04%p 상승했다.
중소기업 대출 연체율(0.39%)도 전월 말(0.32%) 대비 0.07%p 늘었다. 이 가운데 중소법인 연체율(0.44%)은 전월 말(0.36%) 대비 0.08%p 증가했으며 개인사업자대출 연체율(0.33%)은 전월 말(0.26%)보다 0.07%p 올랐다.
가계대출 연체율(0.28%)은 전월 말(0.24%)보다 0.04%P 상승했다. 가계대출 중에서 주택담보대출 연체율(0.18%)은 전월 말(0.15%) 대비 0.03%p 상승했다. 주택담보대출을 제외한 신용대출 등의 가계대출 연체율(0.55%)은 전월 말(0.46%) 대비 0.09%p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