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서울 채권시장에서 국고채 금리는 1년물을 제외하고 대체로 상승 마감했다.
이날 국채 금리는 미국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망치에 부합하면서 추가 긴축 우려가 다소 완화됐음에도 상승세를 보였다.
에너지, 식품을 제외한 근원 CPI는 전년 동기보다 5.5%포인트, 전월보다 0.5%포인트 오른 것으로 나타나 오는 21∼22일 열리는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 인상 압력이 커진 탓이다.
전체적으로 물가는 안정세에 접어들고 있지만, 미래 물가의 흐름으로 볼 수 있는 근원 CPI와 서비스 물가의 상승세는 그대로 이어지고 있다.
국고채 3년물은 전 거래일보다 0.092%P 상승한 연 3.473%에 거래를 마쳤다. 국채 2년물과 5년물은 전일 대비 각각 0.098%P, 0.080%P 올라 연 3.523%, 연 3.424%를 기록했다.
국고채 10년물은 0.081%P 오른 연 3.418%에, 국채 20년물은 0.071% 상승한 연 3.376%에 마감했다.
국채 30년물과 50년물은 전일보다 각각 0.070%P, 0.069%P 올라 연 3.351%와 연 3.280%에 거래를 마쳤다.
국고채 1년물 홀로 전일 대비 0.015%P 내린 연 3.469%에 마감했다.
현물시장에서 외국인은 국고채 9359억 원, 통안채 1497억 원어치를 순매수했다.
김명실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국채 금리 상승에 대해 "최근 실리콘밸리은행(SVB) 사태 때문에 국채 금리가 이틀 연속 급락한데 대한 되돌림"이라고 분석했다. 전날 국채 3년물 금리는 하루 만에 27bp(1bp=0.01%포인트) 급락하며 강세를 보였다. 이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대 하락 폭이다.
그러면서 "SVB 사태로 연준이 3월 금리를 동결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확산됐지만, 여전히 고용 등이 견고하다는 게 확인되면서 3월에도 연준의 인플레를 잡기 위한 매파적 스탠스가 이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