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증시가 13일 실리콘밸리은행(SVB) 붕괴 사태 속에서 혼조세를 보였다.
일본증시 닛케이225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11.01포인트(1.11%) 하락한 2만7832.96에, 토픽스지수는 30.59포인트(1.51%) 내린 2000.99에 장을 마감했다. 닛케이225지수가 2만8000선 아래로 떨어진 것은 6거래일만이다.
중국증시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장 대비 38.62포인트(1.20%) 오른 3268.70에, 대만증시 가권지수는 34.29포인트(0.22%) 상승한 1만5560.49에 거래를 끝냈다.
한국 시간으로 오후 4시 19분 현재 홍콩증시 항셍지수는 344.22(1.78%) 뛴 1만9664.14에, 싱가포르 ST지수는 34.15포인트(1.07%) 내린 3143.28에, 인도 센섹스지수는 399.41포인트(0.68%) 떨어진 5만8735.72에 거래되고 있다.
미국 SVB 파산 여파가 아시아 시장에까지 미쳤다. 투자자들의 위험 회피 성향이 강해지면서 은행주 등이 약세를 보였다.
다만 미국 규제 당국의 재빠른 대응이 시장의 불안감을 일부 상쇄했다. 벤카테스와란 라바냐 미즈호은행 이코노미스트는 “(아시아) 시장은 여전히 부진하다”면서도 “미국 당국이 확산을 제한하기 위해 몇 가지 조처를 하면서, 시장이 어느 정도 진정됐다”고 분석했다.
앞서 미국 정부는 SVB에 예치된 고객들의 돈을 예금보험 한도와 상관없이 전액 보증하겠다고 밝혔다. 미국 재무부와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연방예금보험공사(FDIC)는 “모든 SVB 예금자들은 13일부터 맡긴 돈에 전부 접근할 수 있다”며 “납세자는 이번 손실과 관련해 어떠한 비용도 부담하지 않을 것”이라고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