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7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13일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에 따른 국내 영향 점검을 지시했다.
이도운 용산 대통령실 대변인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이날 수석비서관회의에서 “미국 SVB 파산으로 금융시장 불확실성이 확산되고 있다”며 “경제부총리를 중심으로 SVB 파산의 요인, 사태 진행추이, 미 당국의 대처, 국내 금융시장 및 실물경제에 대한 영향을 면밀히 점검하라”고 지시했다.
SVB는 미국에서 16번째 규모의 은행으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래 파산한 은행 중 가장 크다. IT와 스타트업 등이 주요 고객인 은행이다. 거기다 가상자산 전문은행인 시그니처은해도 뉴욕주 금융당국이 폐쇄 조치했다.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김주현 금융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전날 매주 일요일 여는 정례회의에서 SVB 파산 사태 영향 대응을 논의했다.
한은은 이날 SVB 사태 관련 시장상황 점검회의를 열었는데, 국내 금융·외환 시장에 끼치는 영향은 크지 않다고 진단했다. 이승헌 부총재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미국 은행들의 건전성이 개선된 점과 미 재무부와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예금보험공사(FDIC)가 예금자 전면 보호조치를 즉각 시행한 점 등을 고려할 때 현재로선 SVB와 시그니처 뱅크 폐쇄 등이 금융권 전반의 리스크로 확산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