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간) 실리콘밸리은행(SVB)과 뉴욕 시그니처은행 폐쇄 사태 해결을 재무부 등 관계부처에 지시했으며, 이번 사태 관련 인물들에게는 책임을 묻을 것이라고 밝혔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성명에서 "나는 이 혼란에 대해 책임이 있는 사람들에게 전적으로 책임을 묻고, 다시는 이러한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대형 은행에 대한 감독과 규제를 강화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할 것을 굳게 다짐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미국 은행 시스템에 대해 자신감을 유지해야 한다고 거듭 역설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 국민과 기업은 필요할 때 은행 예금이 있을 것이라는 확신을 가질 수 있다"고 자신했다.
바이든 성명은 재무부와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연방예금보험공사(FDIC)가 시그니처뱅크의 무질서한 폐쇄는 금융 시스템을 뒤흔드는 시스템적 위험성에 해당한다고 판단하고 예금 전액을 보호하는 예외조치를 발동할 것이라고 발표한 후 나왔다.
이에 따라 SVB와 시그니처은행 모두 1계좌당 최대 25만 달러(약 3억3000만 원)까지인 예금 보호 대상에서 제외되는 자금도 예금자에게 반환을 보장할 전망이다. 다만 주식과 채권은 보호 대상에서 제외됐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성명과 별개로 13일 오전 은행 시스템 강화를 위해 연방정부가 취하고 있는 조치를 설명하기 위해 연설에 나설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