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기술로 인니 노후 해양플랜트 해체 성공…360조 세계시장 노크

입력 2023-03-13 11:00 수정 2023-04-05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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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430억), 인니(5.6억) 플랜트 해체사업 수주

▲우리 기업이 지난해 11월 인니 동부 칼리만탄 해역에 위치한 노후 해양플랫폼 1기(ATTAKA EB)를 성공적으로 해체했다. 사진은 상부 구조물을 절단하는 모습. (사진제공=해양수산부)
▲우리 기업이 지난해 11월 인니 동부 칼리만탄 해역에 위치한 노후 해양플랫폼 1기(ATTAKA EB)를 성공적으로 해체했다. 사진은 상부 구조물을 절단하는 모습. (사진제공=해양수산부)
우리 기술로 인도네시아 노후 해양설비시설 해체에 성공했다. 이에 약 360조 원 규모의 세계 해양플랜트 시장에 활발히 진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해양수산부는 2021년 10월 인니 해양투자조정부와 ‘해양플랜트 서비스산업 협력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해양플랜트 해체 및 재활용 시범사업을 공동으로 추진했다.

해양플랜트 서비스산업은 해양플랜트 전(全) 단계 중 건조 이후의 운송, 설치, 운영 및 유지관리, 해체 등과 관련된 산업으로 해양플랜트산업 전체 부가가치의 50% 이상이 창출되는 분야다.

그 결과 지난해 11월 인니 동부 칼리만탄 해역에 있는 노후 해양플랫폼 1기(ATTAKA EB)를 성공적으로 해체하고 인공어초로 재활용했다.

인니는 해양플랜트 약 600여 기를 보유하고 있으며 100여 기 정도가 낡아 해체가 필요하다고 추정하고 있다. 그간 기술력 문제 등으로 해체작업이 진행되지 못하고 있었으나 우리나라 기술력을 가지고 인니 최초로 해양플랜트 해체작업이 이뤄졌다.

이는 우리 기업의 기술력을 입증했을 뿐만 아니라 향후 2조5000억 원이 넘는 인니의 노후 해양플랜트 해체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 것으로 평가된다.

시범사업을 통해 우리 기업들은 해양플랜트 해체 경험과 실적(track-record)을 확보했고 430억 원 규모의 태국 플랫폼 해체사업과 5억6000만 원 규모의 인니 플랫폼 해체 설계를 수주했다.

▲인니 노후 해양플랜트 해체 및 재활용 시범사업 지역. (사진제공=해양수산부)
▲인니 노후 해양플랜트 해체 및 재활용 시범사업 지역. (사진제공=해양수산부)
해수부는 앞으로 해양플랜트 노후화에 따른 해체‧재활용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인니를 포함해 약 360조 원 규모의 세계 해양플랜트 시장에 활발히 진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해수부와 인니 해양투자조정부는 이달 14일 자카르타에서 1차 해양플랜트 서비스산업 공동위원회를 열어 시범사업의 성과를 공유하고 인공어초 재활용 지역에 대한 모니터링 계획을 논의할 예정이다.

또 송명달 해양정책실장과 조디 마하디(Jodi Mahardi) 인니 해양투자조정부 차관이 참석한 가운데 우리 7개 기업과 인니 7개 기업 등 총 14개 기업이 각각 기업 간 협력 의향서를 체결한다.

의향서에는 우리 기업인 칸(Khan)과 인니 기업 엘루사(ELUSA) 등이 약 3000억 원 규모의 인니 해양플랜트 해체사업과 약 2000억 원 규모의 에너지전환 LNG 인프라 구축 사업 등을 추진하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아울러 우리 기업의 우수한 기술을 홍보‧공유하기 위해 인니 에너지 광물자원부 산하기관인 석유가스총국 (SKK Migas)등 양국 기관‧기업이 참여하는 콘퍼런스와 15개 기업의 전시관도 운영한다.

송명달 실장은 “이번 인니 노후 해양플랜트 해체 및 재활용 시범사업이 성공적으로 완료돼 우리 기업이 해양플랜트 해체 실적을 확보하고 우수한 기술력도 입증한 의미 있는 성과를 올렸다”며 “우리 기업이 동남아 해양플랜트 시장으로 활발히 진출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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