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강지섭은 연합뉴스를 통해 “대학생이었던 1999년이나 2000년쯤 길거리를 가다가 (JMS 신도가) 성경 공부를 하겠냐고 접근해왔다”며 “신격화하는 분위기가 이상하다고 생각해 4∼5년 전쯤부터 다니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자신의 인스타그램에도 “다시는 이런 피해자가 없길 바라는 마음으로 글을 올린다”며 “한때 힘든 시기에 정말 순수한 마음으로 기도를 하고 싶어 갔던 곳이었고 일반적인 곳인 줄 알았다”고 얘기했다.
그는 “애초 제가 생각했던 신앙관과 거리가 있는 이질감을 느껴 그곳을 떠났다”며 “이런 추악한 일이 있었음을 인지하기도 전에 나왔다”고 말했다.
이어 ”그들의 사악한 행동을 알게 된 후 순수한 마음에 함께 했던 분들이 피해를 입지 않길 바랐고 걱정했다”며 “저도 한 명의 피해자로서 마음속 깊이 공감하고 그로 인해 더 이상의 아픔이 없길 바란다”고 했다.
나아가 “제 작은 능력이 피해자들에게 위로가 될 수 있다면 있는 힘껏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글과 함께 ‘JMS 예수 그림’으로 알려진 예수 액자 그림을 찢어 정리하는 모습의 사진을 게재했다. 사진에는 ‘진작 버렸어야 할 거 왜 창고에 놔둬선…’이라는 문장을 첨부하기도 했다.
앞서 해당 그림은 네티즌들이 강지섭을 JMS의 신도라고 추측하는 근거가 됐다. 과거 강지섭이 출연한 방송에서 그의 옷방 한편에 해당 예수 액자가 놓여 있는 모습이 공개됐는데, 최근 JMS가 사회적 논란으로 부상하며 강지섭이 소유한 그림이 JMS에서 사용하는 예수 그림이라는 사실이 드러났던 것.
이러한 조치들에 이어 강지섭은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을 삭제했다. 정확한 이유는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일각에서는 그가 공격적인 메시지, 댓글 등으로 고통받고 있다고 호소했던 만큼 네티즌 비난이 이어져 계정을 없앤 것으로 추측한다.
앞서 3일 공개된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나는 신이다: 신이 배신한 사람들’에는 정명석 JMS 총재를 비롯한 네 명의 사이비 교주가 소개됐다. 이 가운데 1~3편에 등장하는 정명석의 성폭행 범죄와 피해자들의 증언이 최근 사회에 큰 파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