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C 한국-호주전에 뜬금없이 기미가요…“틀길래 일단 송출”

입력 2023-03-09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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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WBC) 조별리그 한국-호주전에서 뜬금없이 일본의 기미가요가 울려 퍼졌다.

한국 대표팀은 9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리는 WBC B조 1라운드 호주와의 경기를 진행 중이다.

이날 본격적인 경기 시작 전 한국의 애국가와 호주 국가가 연주된 뒤 갑자기 도쿄돔에 일본 국가인 기미가요가 흘러나왔다. SBS 중계를 맡은 정우영 캐스터는 “지금 일본 경기가 아닌데 기미가요가 나왔다”며 “(대회 측에서) 틀길래 일단 송출하긴 했습니다만…”이라고 불편한 심기를 내비쳤다.

기미가요는 고대 일본에서 기원한 단가로, 1888년부터 일본 제국 시기의 국가로 쓰였다. 제2차 세계 대전 이후에는 일본의 국가로 사용되지 않았지만, 1999년 제정된 일본 국기 및 국가에 관한 법률에 따라 공식 국가로 다시 지정됐다.

WBC 개막 직전 일본 스포츠전문매체 ‘히가시스포웹’는 “WBC 욱일기 응원은 규정이 없어 문제가 없다”고 주장하고 나서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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