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 결과 1114명의 조합장이 선출됐다. 선거법 위반 적발 건수는 꾸준히 감소했지만 여전히 500건 이상이 확인됐다.
9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전날 치러진 제3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 결과 1114명의 조합장이 선출됐고, 21일부터 4년 임기가 시작된다.
이번 조합장 동시선거에는 2590명의 후보자가 출마해 평균 2.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당선된 1114명의 조합장 중 890명은 투표를 통한 경선으로, 단독 입후보한 224명은 무투표로 당선됐다.
이번 선거로 조합장이 바뀐 조합은 421개소(37.8%)로 2019년 제2회 동시조합장선거(41.8%) 대비 4%p 감소했다. 여성 조합장은 전국적으로 30명이 입후보해 13명이 당선됐고, 2015년 1회 선거 5명, 2019년 2회 선거 8명 등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위법행위도 감소세를 보였지만 여전히 근절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2015년 1회 당시 고발 172건 수사의뢰 56건, 경고 640건 등 868건의 위반 행위가 선거관리위원회에 적발됐고, 2019년 2회 선거에서는 총 744건으로 줄었다. 이번 선거에서는 고발 146건, 수사의뢰 28건, 경고 371건 등 총 545건이 확인됐다.
이에 농식품부는 조합장 선거제도의 투명성과 공정성을 제고하기 위해 농협, 선관위 및 국회와 '공공단체 등 위탁선거에 관한 법률' 개정을 추진한다. 아울러 선거 준비 과정에서 나타난 무자격조합원 문제 등을 개선하기 위해 농협중앙회와 합동점검을 강화하고, 조합원 확인 방법 명확화 등 제도개선도 추진할 계획이다.
강동윤 농식품부 농업금용정책과장은 "이번에 새롭게 선출된 조합장들은 조합 경영자이자 지역의 리더로 앞으로 4년간 조합과 지역의 발전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해줄 것"이라며 "농협중앙회와 협력해 일선 조합의 발전과 경영안정을 적극적으로 지원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전북 순창군 구림면의 조합장 선거 투표소에서 발생한 사고를 계기로 농식품부는 안전사고 재발을 막기 위해 선관위 등 관계기관과 협의해 나갈 예정이다. 선거일인 8일 구림면 조합장 선거장에서 1톤 트럭이 운전자의 운전 미숙으로 투표를 위해 기다리고 있던 주민들을 덮쳐 4명이 사망하고 16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