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후기 찾아라”…가짜 리뷰 판별 나선 벤처·스타트업

입력 2023-03-03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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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게티이미지뱅크)
(사진제공=게티이미지뱅크)

리뷰를 보고 상품을 구매하는 사람들이 늘면서 플랫폼 업계가 리뷰의 진위 여부를 판별하는 데에 공을 들이고 있다.

4일 스타트업계에 따르면 인덴트코퍼레이션은 인공지능(AI) 챗봇 기반 리뷰 마케팅 솔루션 ‘브이리뷰’를 운영한다. 브이리뷰는 실구매자의 동영상‧포토‧텍스트 리뷰를 수집해 이를 온라인 쇼핑몰에 자동 업로드해주는 플랫폼이다.

브이리뷰는 쇼핑몰에서 결제를 완료한 실구매자에게만 챗봇을 발송해 리뷰를 확보하는 방식으로 허위리뷰 가능성을 줄인다. 인덴트코퍼레이션은 ‘리뷰 신뢰도 평가 방법 및 시스템’ 특허를 출원해 소비자들이 리뷰 자체의 신뢰도를 평가할 수 있도록 고도화하는 중이다.

플랫폼 기업이 스스로 리뷰 관리에 나서는 사례도 나오고 있다.

‘여기어때’는 가짜 리뷰와의 전쟁을 선포하며 이번달 10일부터 게시물 정책‧관리 관련 이용약관에 새로운 조항을 추가‧시행한다.

그간 리뷰에선 포인트를 받기 위해 중복 내용을 올리는 도배성 글이 올라오곤 했다. 이같은 허위 리뷰로 의심되는 글이 서비스 신뢰도를 훼손하면서 회사 측은 관련 약관을 개선하기로 했다. 고객들에게 공정하고 객관적인 리뷰를 제공해 건강한 리뷰 생태계를 조성하겠다는 취지다.

개정된 약관 제10조 게시물(회원의 게시물 등) 정책에 따르면 △플랫폼에서 판매되는 상품을 이용하지 않은 자가 작성한 경우 △특정 제휴점과의 경제적 이해관계 등 부당한 이익을 위해 작성한 경우 △허위 예약, 현저히 낮은 금액으로 구매 등 부당한 방법을 통해 작성한 경우가 포함됐다. 회사 측은 신설 내용에 해당하는 게시물에 대해 사전통지 없이 임시조치 및 삭제한다는 방침이다.

‘배달의민족’ 운영사 우아한형제들 역시 가짜 후기에 대응하기 위해 2020년 11월 ‘가짜 의심 후기 실시간 모니터링 시스템’을 도입했다. 해당 시스템은 배민 앱에 등록되는 후기를 실시간으로 탐지해 24시간 내로 가짜 여부를 분석하고 조치한다. 시스템이 후기를 가짜로 판정하면 자동으로 노출을 일시 제한한다.

또 지난해 6월부터는 후기조작이 의심되는 업주의 데이터를 분석해 차단하고, 12월에는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해 가짜 후기 탐지 시스템을 고도화 했다.

플랫폼 업체들의 리뷰 관리는 앞으로 더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공정거래위원회가 지난달 발표한 ‘SNS 부당광고 상시 모니터링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4월부터 12월까지 인스타그램과 네이버 블로그, 유튜브 등 주요 SNS에서 부당광고로 의심되는 게시물 2만 1037건이 적발됐다. 광고인데도 사용후기인 것처럼 리뷰를 올린 경우다. 문제가 되는 사례가 지속적으로 적발되고 있는 만큼 관련시장은 커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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