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예찬 국민의힘 청년 최고위원 후보가 과거 자신이 쓴 소설에서 여성 연예인을 성적 대상화한 것이 알려지면서 파장이 커지고 있다. 경쟁 주자인 이기인 후보는 장 후보에게 “후보직을 내려놓으라”라고 압박했다.
이 후보는 27일 입장문을 내고 “장예찬 후보는 ‘묘재’라는 필명으로 쓴 ‘강남화타’에서 누구나 알 법한 여성 연예인들을 성적으로 대상화했다”며 “그 내용은 차마 입에도 담을 수 없이 외설적”이라고 비판했다.
해당 소설은 장 후보가 2015~2016년 ‘묘재’라는 필명으로 출간한 ‘강남화타’라는 소설이다. 남자 주인공이 여성 배우와 성관계를 해 불치병을 낫게 하고, 성대 이상으로 고생하는 여성 가수를 치료한 뒤 교제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이지은’이라는 유명 연예인의 실명을 쓴 소설 속 여성 가수는 10대부터 활동한 20대를 대표하는 가수로, 3단 고음을 낼 수 있는 가창력을 소유한 것으로 묘사됐다.
이 후보는 “서로의 몸을 맞대고 양기와 음기를 나누며 나중엔 성관계까지 나눈다는 취지의 내용이 담긴 이 웹소설은 무려 12세 이상 관람가”라며 “초등학교 5학년도 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 후보는 장 후보가 쓴 ‘색공학자’라는 웹소설도 문제 삼았다. 그는 “색공이라는 능력을 가진 남 주인공이 상급자인 여가부 소속 김 사무관으로부터 까다로운 결재를 받아야 하는 상황에서 자신의 능력을 이용해 원격으로 흥분을 일으켜 어쩔 수 없이 도장을 찍게 만드는 내용”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김 사무관은 여성가족부 안에서도 노처녀 히스테리로 악명이 높은 그녀이기에 자극에 약했다’, ‘결혼을 못한 노처녀이기에 약간의 자극에도 민감할 수 밖에 없다’ 등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그릇된 성 인식을 보여준다”고 꼬집었다.
이 후보는 “장후보가 표현의 자유를 들고 나온 것에 적잖이 놀랄 수밖에 없다”며 “그간 ‘양두구육’이라는 표현은 표현 그 자체로 해당 행위라며 윤리위 징계를 강변하더니 여성 연예인을 성적으로 대상화한 자신의 판타지 소설엔 표현의 자유를 들먹인다 건 민주당식 내로 남불법 아니던가”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윤리위 징계든, 형사처벌이든 불가피한 상황이다. 후보직을 내려놓으시든, 청년재단 이사장을 내려놓으시든, 당을 위해 선당후사하시라”고 직격했다.